[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에 있던 조선 후기 서원.

[개설]

유계서원(柳溪書院)에 배향(配享)되어 있는 정곤수(鄭崑壽)[1538~1602]와 박찬(朴澯)[1538~?], 이순(李淳)[1530~1606]은 성주군의 대표적인 유학자 정구(鄭逑)와 관련이 깊은 인물들이다. 정곤수는 정구의 둘째 형으로 본관은 청주(淸州), 초명은 규(逵), 자는 여인(汝仁), 호는 백곡(栢谷)·경음(慶陰)·조은(朝隱)이다. 이황(李滉)[1501~1570]에게 수학하였으며, 일찍이 지방관으로서 학문의 진흥과 풍속 교화에 힘썼던 인물이다. 박찬의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경청(景淸), 호는 설봉(雪峯)이다. 조식(曺植)[1501~1572]에게 수학하였으며, 학문을 진작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순의 본관은 철성(鐵城), 자는 자진(子眞), 호는 야로(野老)이며, 조식에게 수학하였다. 박찬과 이순은 모두 정구와 도의(道義)로 사귀었던 인물이다.

[위치]

유계서원은 성주군 대가면 칠봉리 유촌(柳村) 마을에 있었다.

[변천]

유계서원은 1712년(숙종 38)에 정곤수와 박찬을 배향하기 위하여 건립하였으며, 나중에 이순을 추가 배향하였다. 1868년(고종 5)에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자, 1875년(고종 12)에 사림(士林)이 그 터에 유양재(柳陽齋)를 다시 세웠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현황]

유계서원은 현재 남아 있지 않으며, 유양재의 편액은 이순의 후손들이 경성재(景省齋)에 걸어 보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유계서원은 청주 정씨(淸州鄭氏)와 관련이 깊은 교육 기관으로, 배향되어 있는 인물들이 모두 성주군의 유학사를 대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