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무신.

[가계]

본관은 성산(星山). 자는 통중(通衆), 호는 명암(明庵). 흥안군(興安君) 배인경(裵仁慶)의 후손이다. 아버지는 문과 급제 후 사재감 정(司宰監正)과 한성부서윤(漢城府庶尹)을 지내고 고종(高宗) 때 이조판서와 홍문관 대제학에 증직된 서암(書巖) 배덕문(裵德文)이고, 어머니는 선산 백씨(善山白氏)이다. 경상우도수군절도사 배설(裵楔)의 동생이다.

[활동 사항]

배즙(裵楫)[1564~1598]은 지금의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에서 태어났다. 1590년(선조 23) 무과인 호방 별과(虎榜別科)에 급제한 후 오위사직(五衛司直)과 선무사(宣撫使) 등을 역임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후 고령의 개산진(開山津) 전투와 한산도(閑山島) 청야 작전(淸野作戰)[성밖의 논밭을 불태우는 등 전투에 필요한 물자를 없애고 성안에서 농성하며 적을 물리치려는 전술]에 조방장(助防將)으로 참여하여 전투를 수행하였다. 1598년(선조 31) 노량 해전(露粱海戰)에서 적의 흉탄에 맞아 34세로 전사하였다.

[묘소]

묘소는 경상북도 고령군 덕곡면 노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1610년(광해군 2) 선무원종 이등 공신(宣武原從二等功臣)에 책록되었다.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에 배즙 유허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