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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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호디기,버들피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3월에 버드나무 가지로 만든 피리.
[개설]
호드기 는 음력 3월경 봄에 아이들이 물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서 버드나무 껍질을 통째로 뽑아서 만들어 불던 피리를 말한다. 호디기 또는 버들피리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민속 해설서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3월의 풍속으로 “아이들이 버들가지를 꺾어서 피리를 만들어 분다. 그 피리를 버들피리[柳笙]라고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형태]
봄이 되어 나무에 물이 오르면, 개울가에 있는 버드나무에서 곧고 곁가지가 없이 매끈한 가지를 자른다. 버드나무 속대와 나무껍질을 살살 비틀어서 분리한 후에 나무껍질이 찢어지지 않게 속대를 빼낸다. 적당한 크기로 자른 버드나무 껍질의 한쪽 끝의 겉껍질을 2~3㎜ 벗겨내고 불면 굵기와 길이에 따라 다양한 소리가 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호드기 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거의 없었던 시절에 자연에서 쉽게 얻을 수 있었던 놀이 도구 중 하나였다. 음력 3월경 날이 풀리면 물이 오른 매끈한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버들피리를 만들어 부는 아이들이 많았다. 근래에도 농촌에서는 간혹 호드기를 만들어 부는 경우가 있으나, 도시화가 진행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보기가 힘들어진 놀이 문화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 주민 김무웅[남, 72세]에 의하면 버들피리는 어린 시절 봄에 즐기던 대표적인 놀이 도구였다. 호드기라는 표현은 잘 모르겠으나, 호밀대나 보릿대로 만든 피리도 많이 불었는데, 그것을 호드기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증언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