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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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有花 |
영어의미역 | Wild Lily |
이칭/별칭 | 메나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광석 |
성격 | 옛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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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성시기 | 조선 후기(숙종) |
[정의]
조선 후기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향랑이라는 아낙이 강물에 몸을 던지며 불렀다는 노래.
[개설]
「산유화」는 조선 숙종 때 상형곡에 사는 향랑이라는 아낙네가 시집에서 버림받고 친정으로도 가지 못해 수절하다가 강물에 몸을 던지기 전에 남겼다는 노래이다. 일반적으로 「산유화」라고 하면 농부들이 김매며 부르는 경상도 지역을 본원지로 한 노동요이다. 구미에서 채록된 것은 독특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산유화」의 우리말 노랫말은 남아 있지 않아 구성이나 형식을 알기 어렵다. 현재 4언 6구 형태로 한역되어 전해지고 있다.
[내용]
향랑이 불렀다는 「산유화」의 내용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하늘은 어이하여 높고도 멀며, 땅은 어이하여 넓고도 아득한고, 하늘과 땅이 비록 크다고 하나, 이 한 몸 의탁할 곳 없다네. 차라리 강물에 몸을 던져서 물고기 배 속에 장사 지내리라(天何高遠 地何廣邈 天地雖大 一身靡託 寧投江水 葬於魚腹).” 오늘날 구전 채록본에는 “구경 가세/구경 가세/만경창파 구경 가세/세상천지 넓다 해도/이 몸 하나 둘 데 없네/차라리 물에 빠져/물고기의 배 속에나 장사하세.”로 변형되어 전승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산유화」는 시집에서 버림받고 친정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기댈 곳 없는 여인의 막막한 심정과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가련한 처지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여인 스스로 선택한 열녀불경이부(烈女不更二夫)의 윤리이지만, 중세의 질곡은 이것을 실천하는 것조차 가로막고 있다. 숨 막히는 중세의 질곡 속에 살아갔던 여인의 비극이 잘 드러난 노래이다. 구전 채록본에서 물에 빠져 죽는 것을 만경창파 구경 가는 것으로 표현한 것은 기막힌 아이러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