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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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Women Playing Song on the First Full Moon Day |
이칭/별칭 | 널워리 청청,월월이 청청,옥문열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장천면 상림리|산동면 성수리 |
집필자 | 김성혜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보름날 여성들이 집단을 이루어 놀면서 부르는 유희요.
[개설]
구미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달밤에 집단으로 모여서 놀이를 하였다. 두 사람의 술래가 서로 마주보고 손을 깍지 끼고 서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줄을 지어 그 아래를 통과하는 것이다. 노래가 끝날 때 붙잡힌 사람이 술래가 되는 놀이다. 보름날 밝은 달밤에 논다고 하여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일대에서는 「월월이청청」이라고도 하는데, 구미시에서는 「널너리청청」이라 한다. 이 노래는 여자들이 보름달 아래서 친구들과 놀이하면서 부른다. 밤의 풍경을 노래하고 자신의 구슬픈 신세를 타령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채록/수집상황]
1984년 8월 16일 천혜숙·강진옥·정현숙·조형호가 구미시 장천면 상림리의 김인분(여, 51세, 앞소리)과 김봉열(여, 71세, 뒷소리)에게서 채록하였다. 또한 1993년 7월 21일 MBC ‘한국민요대전’ 제작팀에서 구미시 산동면 성수2리 수부창에서 선창자 김인분(여, 1926년생)과 후창자 박태연(여, 1927년생) 외 몇 명에게 채록한 것도 있다.
[구성 및 형식]
「널너리청청」은 놀이와 함께 계속 부르는 것으로, 소리는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월월이청청」은 사설이 달라지는 앞소리와 ‘월월이청청’이란 후렴을 반복하는 뒷소리로 구성된다. 앞소리의 사설은 「월월이청청」 곡과 여음에 맞추어 부를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나 가능하다.
[내용]
「널너리청청」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1984년에 채록된 경우는 후렴을 ‘널너리청청’으로 받고, 1993년에 채록된 것에서는 ‘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로 받는다.
1. 1984년 채록 내용
여인네들이 동네 아낙들과 함께 달이 질 때까지 놀자는 내용이 먼저 나온다. 이와 함께 이 밤이 지나면 다시 고된 일상으로 되돌아가야 하며, 한편으로 친정의 부모형제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면서 낯선 시집살이에서 알아주는 이는 낭군 뿐이라는 신세자탄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밭에는 대도 총총/널러리 청청/솔밭에는 솔도 총총/널러리 청청/산에는 돌도 많다/널러리 청청/우리 엄마 대질하지/널러리 청청/청청 하늘에는 빌(별)도 총총/널러리 청청/우리 동무 모딘 점에/널러리 청청/저달이 지도록 놀아 보세/널러리 청청/우리 동무 휘어져만/널러리 청청/언제 다시 모여 볼꼬/널러리 청청/이샙세게 넘어서면/널러리 청청/남우 집에 다라 뿌마/널러리 청청/산도 설고 물도 선데/널러리 청청/아난이 낭군이고/널러리 청청/부모형제 이별하고/널러리 청청/산천마다 눈선 곳에/널러리 청청/누굴 찾아 내가 가노/널러리 청청/부모형제 이별하고/널러리 청청/누구 찾아 내가 가노/널러리 청청/해 다 지고 저문 날에/ 널러리 청청/밤은 어이 그리 길고/널러리 청청/밤은 어이 어이 찬공/널러리 청청/새벽 바람 찬바람에/널러리 청청/슬피우는 저 기럭아/널러리 청청/이내 수심 부쳐다가/널러리 청청/우리 엄마 전해 주게/널러리 청청.
2. 1993년 채록 내용
놀이에서 두 사람이 마주 잡고 있는 것을 옥문에 비유하였고, 서 있는 두 사람을 옥을 지키는 옥사장에 빗대어 소리하였다. 열쇠가 없어서 옥문을 못 열면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라도 열어 달라는 내용인데, 결국에는 과격하게 문을 부수고 밀고 들어간다.
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옥문이사 열지마는 열새 없어 못 열겠네/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숟가락 총인따나 열어주지/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숟가락총도 들어갔네/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젓가락 총인따나 열어주지/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젓가락 총도 들어갔네/사장사장 옥사장아 옥문이나 열어주소/(다같이)밀고 드가자 야.
[의의와 평가]
「널너리청청」은 경상북도 내륙 지방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놀이와 함께 전승된 소리이다. 전라도 지역의 「강강술래」와 안동 지방의 「놋다리 밟기」 및 의성 지방의 「지애 밟기」와 형식과 내용이 유사한 여성 군무(群舞)에 따른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