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7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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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Song of Picking Vegetables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김성혜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봄에 처녀 총각들이 산야에서 나물을 캐며 부르는 유희요.
[개설]
「나물 캐는 소리」는 나물을 캘 때 혹은 유희로 부르는 민요인데, 나물 캐는 일에 동행하고 싶은 처녀 총각의 설레는 심정, 그리고 여러 가지 나물과 신체 일부를 나물에 비유하여 유희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나물 캐는 소리」는 주로 독창으로 부른다.
[내용]
「나물 캐는 소리」의 사설은 겨울 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다가 봄이 되자 남녀가 나물 캐는 것을 계기로 만나러 가는 과정을 형상화하여 엮고 있다. 나물도 캐러 가지만 재회의 기쁨과 설레는 마음을 사설에서 읽을 수 있다. 또한 고사리·미역초·더덕·삿갓나물·도라지·수박나물 등 나물에 얽힌 사설을 풍부하게 열거하였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봄이 왔네 봄이 왔어 지나간 봄 돌아왔네/먼산 눈이 녹아졌고 아지랑이 아랑아랑/서문밖에 저 처자야 남문밖에 남도령아/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캐로 가자시라/저 처자 신 섯푼 주고 남도령 신 섯푼 주고/첫닭 울어 밥해 먹고 두회 울어 낯을 씻고/세회 울어 머리 빗고 만날 준비 길 떠났네/바람분다 골로 가세 비가 온다 재로 가세/올라가면 올고사리 내려 오면 늦귀비라/줄기 좋은 미역초에 맛도 좋은 고두사리/방구 속에 더덕 뿌리 달콤하다 말짠디라/오리도리 삿갓나물 둥실둥실 수박나물/상투 끝에 동곳나물 머리 끝에 댕기나물/이산 저산 번개나물 뺑뺑 돈다 도라지라.
[의의와 평가]
「나물 캐는 소리」는 나물과 관련된 사설을 풍부하게 열거하기도 하지만, 봄날에 처녀와 총각이 나물을 캐는 것을 계기로 만나는 설렘을 잘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