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681 |
---|---|
한자 | -番行動- |
영어의미역 | Having to Try Nine Tim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김재호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에 9라는 숫자를 매개로 하여 모든 행위를 아홉 번씩 한다는 풍습.
[개설]
아홉 번 행동하기는 음력 1월 15일에 밥 먹기, 나무하기, 글 읽기, 삼삼기, 명잣기, 마당 쓸기 등 모든 행위를 아홉 번씩 하면 좋다는 정월 대보름의 풍속이다. 나무 아홉 짐, 새끼 아홉 발을 꼬면 큰 부자가 된다고 하니 대보름에 모든 일을 아홉 번씩 하라는 것은 일 년간 부지런하게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아홉은 홀수 즉, 양수 중에서 가장 큰 수이기 때문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열두 번씩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일 년 열두 달을 의미한다.
[절차]
1. 무을면 안곡리
대보름에 세 가구 이상 타성(他姓) 집 밥을 얻어먹어야 그 해 운이 좋다고 하여 동네 이 집 저 집의 오곡밥을 얻으러 다닌다. 하루 세 끼 먹는 밥도 이 날은 아홉 번 나누어 먹으면 좋다고 하여 틈틈이 여러 번 먹는다.
2. 해평면 문량2리
14일에 청어 아홉 마리 사오고 나무 아홉 짐을 해온다는 말이 있다. 대보름에 찰밥을 아홉 번 먹으면 그해에 좋다고 한다.
3. 옥성면 농소2리
보름밥(오곡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보름밥을 먹기 위해서는 먼저 나무 아홉 짐을 해 와야 한다. 그래야만 밥을 아홉 번 준다는 것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아홉 번 행동하기의 핵심적 행동은 바로 보름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무 아홉 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름밥을 잘 먹는다는 것은 일 년 동안 식생활에 기근이 없이 잘 지낼 수 있다는 일종의 기풍의식이다. 또한 보통 때에는 제대로 먹지 못하므로 이때 밥을 실컷 먹고 농사철에 부지런히 일을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