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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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俗- |
영어의미역 | Folk Pl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이영진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의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놀이 주체와 놀이자의 수, 놀이의 성격, 놀이의 시기, 놀이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놀이 주체에 따라 성인 놀이와 어린이 놀이, 남성 놀이와 여성 놀이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놀이자의 수에 따라 개인 놀이와 집단 놀이로, 놀이의 성격에 따라 의례적 놀이와 유희적 놀이, 놀이의 시기에 따라 세시 놀이와 비주기적 놀이, 놀이 방법에 따라 겨루기 놀이와 의전 놀이로 나눌 수 있다.
민속놀이 중 어린이 놀이는 행해지는 시기가 일정하지 않았지만 성인들의 민속놀이와 집단 놀이, 의례적 놀이, 의전 놀이 등은 같은 맥락의 놀이로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반복되는 세시 놀이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변천]
구미 지역에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대동놀이로 줄당기기가 있었다. 예전에는 고을마다 크고 작은 줄당기기가 전승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최근까지 전승되었던 줄당기기는 선산읍의 큰줄당기기와 애기줄당기기, 동네줄당기기가 있다. 선산의 큰줄당기기는 1920년까지 행해졌는데, 5년에 한 번씩 정월 스무 날 쯤에 선산읍내에서 대규모의 암줄과 수줄을 만들어 줄을 당겼다. 큰줄을 당기지 않는 해에는 정초에 마을마다 어린이들이 애기줄당기기라고 하여 새끼줄을 당기며 놀았으며, 정월 보름이 가까워지면 어른들이 모여 동네줄당기기를 하였다. 이밖에도 고아읍 송림리에서는 10년마다 한 번씩 별신굿 대신 큰물을 만들어 줄당기기를 하였다고 전한다.
남성들의 민속놀이로는 깨인말타기와 씨름·들돌들기·지신밟기·달불놀이 등이 대표적이다. 깨인말타기는 중복을 전후하여 두벌 논매기나 세벌 논매기가 끝난 뒤 일꾼들이 소를 타고 풍물을 앞세워 마을로 들어와서 잔치를 벌이는 놀이이다. 씨름은 일반적인 놀이이나 구미에서는 여름철 강가에서 어린이들의 애기씨름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어른들의 씨름으로 옮겨가는 형식으로 벌어졌다. 들돌들기는 누가 큰 돌을 드는지 겨루는 민속놀이로, 7월 백중에 많이 놀았다.
여성들의 민속놀이로는 고사리 청청, 기줄당기기, 그네뛰기 등이 대표적이다. 고사리 청청은 정월달에 행하는 놀이로, 마당에서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모여 노래를 부르면서 노는 놀이이다. 기줄당기기는 정월 보름이나 추석에 삼베나 무명으로 만든 줄을 가지고 노는 놀이이다. 어린이 놀이는 말 타기와 자치기, 낫 꽂기, 쥐불놀이, 농사짓기, 연날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어린이 놀이는 보편적으로 행해졌지만, 농사짓기는 정월 보름날 수수깡으로 농기구와 벼 이삭, 안경 등을 만들어 타작하는 흉내를 내는 놀이로서, 벼농사를 짓는 지역에서 전승된 놀이이다.
[현황]
구미 지역의 민속놀이는 놀이가 가지고 있는 의례성과 상징성은 소멸된 채 단순히 즐기기 위한 놀이로 전승되다가 일제강점기의 문화 말살 정책과 1960년대 이후 산업화로 놀이의 전승 주체인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면서 즐기기 위한 민속놀이도 소멸되고 말았다. 현재 구미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는 거의 없다. 그나마 전승되고 있다면 명절이나 모임 때 윷놀이가 행해지는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