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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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尾舞乙農樂 |
영어공식명칭 | Mueul Pungmul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
집필자 | 석대권 |
문화재 지정 일시 | 2017년 1월 5일 - 구미 무을농악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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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구미 무을농악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재지정 |
성격 | 민속놀이 |
노는시기 | 정월 보름|추석 |
관련단체 | 무을풍물보존회 |
예능보유자 | 박원용 |
문화재 지정 번호 |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무을면 일대에 전승되고 있는 풍물.
[연원]
구미 무을농악은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에 있는 수다사에서 도를 닦았던 승려 정재진이 마을 사람들에게 풍물을 가르치면서 시작되었다. 정재진의 쇠가락은 무을면 오가리에 살았던 이군선이 이어받아 나름대로 새롭게 하였다. 이군선의 쇠가락은 무을면 오가리의 이남문과 윤필선, 그리고 무을면 무이리의 최일영 등이 이어받았다. 이남문은 6·25전쟁 이후 금릉군 개령면 광천리로 이사하여 빗내농악을 남겼으며, 최일영이 무을면 무이리의 김칠봉·김팔금, 무을면 안곡리의 김신배 등에게 쇠가락을 전수하면서 이 지역에서 많은 쇠잡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놀이도구 및 장소]
복식은 모두 바지저고리와 쪽빛 쾌자에, 청색·홍색·황색의 삼색 띠를 양 어깨와 허리에 두르고 바지에 행전을 친다. 특히, 상쇠의 복식은 채복 등에 달과 해를 상징하는 ‘한박시’를 단다. 쇠 4명과 소고는 전원이 전립에 상모를 하고, 상쇠의 전립은 따로 한다. 쇠·소고 이외에 단원들은 모두 백색의 큰 고깔을 쓰는데, 고깔의 꽃송이들은 춤사위에 따라 움직이게 한다. 구미 무을농악의 악기 편성은 일정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쇠 4명, 징 4명, 북 8명, 장구 8명, 소고(상모) 12~16명, 잡색 3명(포수·각시·양반), 기수 4명(농기 1, 단기 1, 영기 2)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이방법]
구미 무을농악은 길굿가락과 정적궁가락, 덧배기가락 등 경상도 특유의 쇠가락이 발달하였다. 구미 무을농악의 놀이 순서는 조사 과정에서 제보자에 따라 명칭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나, 중심적인 놀이 과정은 12마당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1. 질굿(인사굿): 행진하는 가락으로 쇠(매구)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진할 때 친다. 신호격으로 상쇠가 입장할 때, 또는 대문 앞에서 ‘주인 나그네 들어가요’하면서 친다. 입장한 뒤 놀이 과정 준비로 원을 그리며 정렬하여 쇠에 따라 풍물꾼이 주위에 인사한다.
2. 마당닦기(반죽궁): 전원이 원을 그리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가고, 쇠는 중앙으로 들어가 마주 보고 종대로 대형을 갖추어, 다시 서로 톱니가 돌 듯 제자리에서 회전하고 앞으로 모였다가 뒤로 물러선다. 전립의 꼭지 상모를 돌리면서 서로 맞붙어 회전하고, 바깥 대열과 맞물려 원형으로 돌기도 한다. 다시 중앙으로 들어가 짝을 지어 묘기를 부린다. 4가지 가락으로 바뀌면서 각기 신나게 논다.
3. 정적궁: 상쇠와 중쇠의 가락에 따라 풍물꾼이 놀이에 들어가는데 상쇠와 종쇠가 서로 이동하면서 전원을 놀린다. 12마당 중 가장 흥겹고 신이 난다.
4. 도드래기(엎어빼기·덮어빼기): 상쇠와 종쇠가 서로 맞추어 쇠를 치면 풍물꾼은 쇠가락에 맞추어 노는 가락으로 각 배역마다 점검하듯이 모든 풍물꾼이 신나게 뛰어 논다. 주로 소고놀이가 중심이 된다. 전체의 대형은 꽃술형을 그린다
5. 품앗이: 엎어빼기가 끝나면 전 풍물꾼은 원을 그리며 돌면서 놀고 원형 중앙에서 쇠들이 서로 가락을 주고받는다.
6. 영풍굿(수박치기): 품앗이가 끝나면 쇠의 가락이 바뀌어 영풍대를 치고 소고는 가락에 따라 여러 번 앉았다 섰다 기세를 자랑한다. 이때 쇠가 그치면 북과 장구만 신나게 연주하고 쇠는 서로 짝지어 쇠를 놓고 손뼉치기도 하고 띠를 잡고 기러기 춤을 추기도 한다.
7. 허허굿(허허꺽꺽): 상쇠가 가락을 치다가 ‘허허’하며 간투사를 지르면 전 풍물꾼이 ‘허허꺽꺽’하며 가락에 빈틈없이 답하는 행동으로 논다.
8. 기러기굿(너도나도 둘이돌기): 상쇠가 흥이 나서 기러기 가락을 치면 전 풍물꾼은 옆으로 뛰며, 장구·소고는 채복을 추켜잡고 기러기 모양으로 덩실덩실 춤을 춘다.
9. 이돌기(돌다가 되돌려빼기): 둘이 짝을 지어 돌다가 가락이 바뀌면 돌던 반대 방향으로 원점을 향해 옆으로 돌고 다시 가락을 바꾸어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덩실덩실 춤을 춘다.
10. 진굿(진풀이): 상쇠와 종쇠가 각각 대장이 되어 2편으로 나누어 진을 치고, 한마당 격전이 벌어진 후, 한데 어울려 상쇠가 진을 치면 총화가 이루어져 모든 풍물꾼은 흥에 겨워 덧배기 가락의 춤을 춘다.
11. 판굿(마당굿): 상쇠의 지휘에 따라 쇠, 징, 북, 장고, 소고가 각기 원진을 그리면서 5방진을 친다. 이어서 풍물꾼이 양쪽으로 갈라선 굿판 가운데서 징놀이, 북놀이, 장고놀이, 소고놀이 순으로 논다.
12. 영산다드래기: 상쇠와 종쇠는 북수 앞에서 잦은가락으로 놀다가, 상쇠는 중앙으로 나가면서 두 번 원을 돌아서 소고 중앙에 선다. 종쇠는 중앙으로 나가서 원으로 돌다가 다시 수북 쪽 이열 중앙에 선다. 상쇠와 종쇠가 각기 이열의 중앙에서 맞서고, 전 풍물꾼이 서로 중앙으로 뛰어들고 뒤로 물러서며 논다. 상쇠는 가락을 바꾸어 다시 대형을 원형으로 만들어 각기 연행하다가 쇠에 따라 관중에게 인사하고 퇴장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무을 지역에는 각 마을에서 정월 보름에 마을제사를 지낼 때 ‘골매기를 울린다’는 관습이 있다. 정월 보름 새벽에 부정 없는 사람이 제관이 되어 자시(子時, 밤 1시)에 제사를 올리고 역시 부정 없는 사람들이 쇠를 치는 것을 말한다. 보름날 아침에는 주민들이 모여 음복을 하고 마을 정자나무 밑에 모여 쇠를 치고 노는데, 이것도 ‘골매기를 울린다’고 한다. 이처럼 무을 지역에서 ‘골매기 울린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보름날 새벽 마을신에게 제사를 올릴 때 치는 쇠이고, 다른 하나는 음복 후 풍물을 치며 노는 것을 말한다. 정자나무 밑에서 한바탕 풍물놀이가 있은 후에는 마을의 부잣집을 다니며 ‘마당걸립’을 한다. 이외에 명절이면 어김없이 풍물을 친다.
[현황]
1960년대 구미 무을농악은 무을 지역에 상면농악단과 하면농악단 등 2개의 풍물단이 있을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했으나, 1970년대 후반부터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1994년 무을 지역에서 농악을 하는 사람들이 재조직한 것이 구미 무을농악이다. 구미 무을농악은 199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우수상(문화부장관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무을풍물보존회를 조직하고 매년 정기적인 공연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상쇠는 박운용이 맡고 있다. 2017년 1월 5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