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있는 조선 후기 김종무의 정려비.

[개설]

상주 북천 전투는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순변사 이일이 인솔한 중앙군 60여 명과 상주에서 창의한 의병 800여 명이 북상하는 왜군의 선봉 주력 부대 1만7,000여 명과 싸웠던 전투로, 적의 북진을 잠시나마 막을 수 있었지만 의병의 수가 너무 적어 모두 전사하고 말았다. 이때 전사한 인물들로서 충렬사에 배향된 인물들은 윤섬, 이경류, 박지, 김준신, 김익, 권길, 박걸, 김종무 등이다.

[건립경위]

임진왜란 때 왜군을 저지하기 위해 순변사 이일의 휘하에 모인 의병들이 왜군과 벌인 전투에서 전사한 김종무의 넋을 기리기 위해 죽은 지 90여 년 뒤인 1675년(숙종 1)에 충신으로 정표하고 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비가 세워졌다.

[위치]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평성들 앞 도로변에 세워져 있다.

[형태]

머릿돌 없이 윗부분을 원형으로 처리하였다. 비신은 높이 110㎝, 너비 38㎝이며, 재질은 화강암이다. 비좌는 높이 9㎝, 너비 72㎝로서 재질은 화강암이다. 사각형의 받침돌 위에 비신을 세웠다.

[금석문]

비의 앞면에는 ‘충신김종무지려((忠臣金宗武之閭)’라 되어 있으며, 오른쪽 면에 ‘숭정후오병신오월오일중건(崇禎後五丙申五月五日重建)’이 각자되어 있어 1896년(고종 33)에 중건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정려각 현판에는 김종무의 전공과 1675년 이래의 정표 및 상주 충렬사(忠烈祠)에 배향한 사실 등이 기록되어 있다.

[현황]

김종무충신정려비와 정려각은 사각형의 토석 담장 내에 세워져 있으며, 1999년 8월 9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132호로 지정되어 관계 당국에 의해 주변 정비 등이 이루어져 잘 관리되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임진왜란 때 상주의 북천에서 있었던 전투와 관련해서는 임란 북천 전적지를 비롯해서 김종무충신정려비, 충신의사단비 등이 시도기념물로 지정되는 등 그 유적들이 산재되어 있어 이를 찾는 이에게 선조들의 외세 침략에 대한 항전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