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20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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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百日 |
영어공식명칭 | one hundredth day celebration after a child birth |
이칭/별칭 | 백일잔치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서울특별시 동작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모란 |
[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서 행해지는 아기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을 축하하는 의례.
[개설]
백일은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째 되는 날을 축하하는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삼칠일까지는 산모를 위한 의례 및 의식에 가깝다. 백일은 아이를 위한 첫 의례로, 사람이 태어난 후 처음 맞는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 또, 백일은 아기가 사회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의미도 있다. 보통 삼칠일이 지나면 외부인의 출입이 부분적으로 허용된다. 그러나 백일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가족 외의 사람들은 대부분 출입을 삼간다. 따라서 이날이 되어서야 아기의 부모들이 이웃과 친지에게 아기를 소개하게 되는 것이다.
[연원 및 변천]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아기가 조기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다. 1962년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82.9명에 달했다고 한다. 2018년 기준은 1000명당 2.8명이다. 때문에 백일잔치에는 아기가 100일을 무탈하게 잘 살아남은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겨있다.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1946]에서 아이가 태어나서, 백일,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생일을 넘기면 점점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그 단계마다 안심하는 의미로 축하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절차]
백일 새벽에 삼신께 밥과 미역국을 올린다. 의식이 끝난 후 국과 밥은 산모가 먹는다. 액(厄)을 막아주는 의미의 수수경단을 만들어서 동서남북 방향에 하나씩 버린다. 백설기를 만들어서 이웃 등 주변에 나눠주는데, 이는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백일은 돌에 비해 작게 치르지만 아이에게 새 옷을 입히고 돌 때와 비슷하게 백설기, 수수경단 등 떡과 미역국, 밥 등을 준비해 상을 차리고 축하한다. 만약 아이가 아프면 백일잔치를 하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작구지』[1994]에 따르면 백설기를 백사람에게 나눠주면 아이에게 좋다고 하여 백설기를 꼭 마련해서 나눠주었다고 하며, 백설기를 받은 집에서는 그 그릇을 씻지 않고 그릇에 실을 담아 돌려주었다고 한다. 이는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이다. 혹은 돈이나 쌀 등으로 답례하기도 하는데 민간에서는 백일떡을 받은 집에서는 반드시 백일집에 답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1990년대 이후 돌잔치는 전문 식장을 빌려 크게 치르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백일은 보통 가정에서 상을 차리고 가족끼리 소박하게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