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서식하는 조류.

[개설]

참매는 학명이 Accipiter gentilis Linnaeus, 1758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수리과 새는 총 27종이며, 이 중 새매속에 속하는 종은 참매를 포함하여 조롱이, 새매, 붉은배새매 등 4종이다. 시베리아와 북극 근처에서 번식하고 늦가을에 우리나라에 와서 월동한 후 봄에 다시 북쪽으로 가는 겨울 철새이다.

참매는 천수만, 창녕, 낙동강 하구, 충주 등에서 서식이 확인되며, 특히 서해 도서 지역인 소청도, 어청도, 홍도, 흑산도 등에서 비교적 많은 개체가 관찰된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동북 지방,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 아무르, 만주, 사할린, 유럽과 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형태]

참매의 전체적인 크기는 수컷이 약 50~52㎝, 암컷이 약 57~58㎝로 암컷이 조금 더 크다. 날개 길이는 약 33㎝이다. 수컷의 몸 윗면은 짙은 청회색, 아랫면은 흰색이며 줄무늬가 가로로 있다. 머리에는 흰색 눈썹선이 있고, 홍채는 노란색이다. 눈 주변에는 검은색의 눈선이 있다.

암컷은 몸 윗면의 갈색이 더 진하며, 아랫면의 가로줄무늬의 폭이 수컷보다 넓다. 어린 새는 전체적으로 갈색이 더욱 짙다. 비행 시 날개 아랫면과 아래날개덮깃에 선명하고 굵은 줄무늬가 있다. 새매와 형태가 비슷하지만 크기는 더 크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참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전통 매사냥의 주인공이다. 매를 이용한 사냥은 『삼국유사(三國遺事)』와 『삼국사기(三國史記)』에도 등장하며, 고려 시대에는 매의 사육과 사냥을 전담하는 관청인 응방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에서 오래된 전통 사냥 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생태 및 사육법]

참매는 단독 또는 암수가 함께 숲의 가장자리에서 주로 생활한다. 꿩·비둘기·오리와 같은 조류와 토끼·청설모·다람쥐 등 작은 포유류를 사냥해 먹는다. 평야와 같은 넓게 트인 곳에서 사냥하는 것을 좋아한다. 먹이 사냥 때는 비행 후 다리를 뻗어 발톱으로 낚아채듯 잡는다. 먹이는 부리로 찢어서 먹으며 소화되지 않는 털은 뱉는다.

참매의 번식기는 4월경으로 우거진 숲속에 접시 모양의 둥지를 4~8m 높이에 만들고 2~4개의 알을 낳는다. 포란 기간은 약 37일이다. 번식기 외에는 넓은 평지나 야산에 서식한다.

[현황]

참매는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323-1호로 지정되었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관심대상종[LC]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II에 속한다. 각종 개발에 따른 서식지 변화와 축소, 먹이 부족 등으로 개체 수 유지가 위협받고 있다.

동작구에서는 생태공원인 보라매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겨울철 한강 주변을 비롯하여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참매가 선호하는 서식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