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서식하는 조류.

[개설]

새호리기는 학명이 Falco subbuteo Linnaeus, 1758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과는 총 6종이며, 이 중 새호리기가 속해 있는 매속에는 새호리기, 매, 쇠황조롱이, 황조롱이, 비둘기조롱이, 헨다손매가 포함된다. 우리나라 전역에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시베리아, 몽골, 아프리카 등에 분포한다.

봄에서 여름 사이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며, 가을에 동남아시아로 가서 겨울을 보낸다. 1981년 강원도에서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는 한 쌍이 처음 발견되어 여름에 우리나라에서 번식함이 알려졌다.

[형태]

새호리기의 전체 몸길이는 33~35㎝이다. 전체적으로 몸 윗면은 검은색이며, 아랫면은 흰색이다. 가슴과 윗배, 옆구리에 검은색 세로무늬가 있다. 아랫배는 붉은 갈색이다. 깃털의 가장자리는 회색 또는 붉은 갈색이며 폭이 좁다. 황백색의 가는 눈썹선이 있다.

부리는 회색, 다리는 황색이다. 날개는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아랫면에 줄무늬가 조밀하다. 눈 가장자리와 다리, 부리는 노란색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새호리기가 속하는 매과의 조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전통 매사냥의 주인공들이다. 매를 이용한 사냥은 『삼국유사(三國遺事)』와 『삼국사기(三國史記)』에도 등장하며, 고려 시대에는 매의 사육과 사냥을 전담하는 관청인 응방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에서 오래된 전통 사냥 문화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생태 및 사육법]

새호리기는 주로 탁 트인 산림지대에서 번식하지만 도시 숲, 농경지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주로 직선으로 날며, 먹이 사냥을 할 때는 급강하하기도 한다. 둥지는 만들지 않고, 어치, 까치 등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한다.

5월 하순에서 6월 하순 사이 번식한다. 알은 황갈색에 붉은 얼룩무늬가 있고, 2~3개를 28일 동안 품는다. 28~32일간 새끼를 기른다. 주요 먹이는 비둘기, 참새 등 다른 작은 새들과 나방, 풍뎅이, 매미도 먹는다.

[현황]

새호리기는 둥지를 직접 만들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하는 습성이 있다. 최근 까치둥지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도시화의 확대 등으로 번식의 제약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관심대상종[LC]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II에 속한다. 동작구에서는 생태공원인 보라매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되었고, 국립서울현충원, 한강 주변 등도 선호하는 서식지다. 녹지대가 풍부하고 전망이 트인 공간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