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동작구 본동·상도동·흑석동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매봉재[104m]은 매봉째라고도 하는데, 과거에 숲이 무성하여 매가 앉던 산이라는 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전해진다. 이후 고구동산과 수도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수도산은 1910년 노량진 정수장이 준공된 후 이곳에 수도공급을 위한 배수지 시설이 갖추어지면서 붙여진 명칭이다.

[자연환경]

매봉재는 서달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위치한 고구동산 정상부에 해당하는 봉우리로 본동의 최고봉인데, 안산(案山)과 상도터널 부근으로 각각 이어진다. 안산은 본동 마을의 맞은편 산이라는 뜻으로 구립동작실버센터와 구립선재어린이집 뒤에 있는데, 매봉재는 안산 뒤에 있는 봉우리를 가리킨다.

매봉재에는 동작구 본동 주민들이 쉼터로 이용하는 숲과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주요 식생으로는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상수리나무, 아까시나무, 계수나무, 모과나무, 회화나무 등이 있다.

[현황]

매봉재 밑으로 상도터널이 통과하며, 상도터널 위로는 동작구 상도터널교차로에서 노량진배수지교차로에 이르는 매봉로와 노량진로32길이 지나간다. 매봉재에는 노량진근린공원에 속하는 고구동산이 자리 잡고 있는데, 고구동산에는 배드민턴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 시설이 있어 주민들의 여가 및 생활체육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매봉재에는 동작충효길의 제1코스인 고구동산길이 개설되어 봄에는 벚꽃길로 이름나있다. 매봉재 아래에는 지하철 9호선 노들역과 노들나루공원이 자리한다.

한편, 매봉재 아래에는 예전에 봉산유원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봉산유원지는 일제 강점기 때 조성되었는데, 이곳에 벚나무를 많이 심어 당시 철도국 직원들을 비롯하여 기타 각 기관의 직원들이 많이 와서 놀았다고 한다. 또, 봉산유원지에는 남사당패들이 와서 산대놀이, 박첨지놀이[인형극], 줄타기 등도 공연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