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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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龜尾里-龜尾洞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윗구미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여수경 |
시작 시기/일시 | 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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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당산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윗구미 마을 입구 |
성격 | 동제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대보름 [음력 1월 15일] |
신당/신체 | 느티나무 1본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에서 정월 대보름에 마을에서 올리는 공동 제의.
[개설]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는 동쪽으로 산지가 높게 이어지고 있고 서쪽으로는 청도천과 고속 도로, 철도 등이 남북으로 지나가고 있다. 구미리의 자연 마을 중 하나인 구미(龜尾)는 마을이 자리 잡은 산기슭이 마치 거북의 꼬리처럼 생겼다는 데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구미는 다시 윗구미와 아랫구미로 나뉘는데, 두 마을 모두 음력 1월 15일인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구미리 윗구미 동제 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전하는 바가 없다. 다만, 마을 주민들의 말로는 주민들이 이곳에 세거한 직후부터 동제를 올렸다는 이야기를 입으로 전해 들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동제에서 모시는 신령을 상징하는 것은 마을의 입구에 있는 느티나무로, 당산으로 불린다. 새로 조성된 마을 입구 왼쪽에는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시멘트로 조성되어 있고, 왼쪽으로 돌아 오른쪽에 바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나무의 연령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다만 마을 사람들은 비교적 오랫동안 이곳에 나무가 있었다고 전한다.
높이 30㎝, 너비 2m 정도의 시멘트로 나무 주변이 정리되어 있으며, 마을 방향 끝에 나무가 세워져 있다. 나무 앞으로는 너비 40㎝ 정도의 시멘트 제단이 있다. 당산을 피하여 ‘ㄱ’ 자 형태로 주변에 담이 설치되어 있다.
[절차]
구미리 윗구미 동제 는 정월 열흘날 무렵에 제관을 선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과거에는 대내림을 통하여 제관을 선출하였지만 인구 감소와 노령화 등의 이유로 집집아 돌아가면서 제관을 담당하고 있다. 제관을 돕는 축관과 유사도 선출되었지만 현재는 제관이 대부분을 담당한다. 선출된 제관은 비교적 우환이 없고 깨끗한 집으로 선출되는데, 각 집이 돌아가면서 담당하는 지금도 임산부와 우환이 없는 집이 우선권을 가진다.
선출된 제관은 음력 13일 금줄을 만들고 14일 아침이 되면 제당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금줄을 두른다. 금줄은 당산나무 둥치를 두 번 감아서 중간에 한지를 꽂고, 나뭇가지에 넓게 금줄을 둘러서 주변 경계를 두른다. 금줄을 두르고 나서 제관은 청도읍 시장에서 제물을 산다. 삼색과실·쇠고기·백설기·나물 등을 사며, 밥은 두 그릇을 준비한다. 술은 청주 또는 막걸리를 이용한다. 제물은 제관의 집에서 준비하는데 이 과정에서 음식의 간을 보거나 달리 손을 대지는 않는다. 저녁 일곱 시 무렵이 되면 제관은 당산 앞에 참기름으로 만든 종지를 만들어 불을 피워 둔다. 밤 열한 시 즈음이 되면 준비한 제물을 당산 앞으로 옮겨 상을 차린다. 자정이 되면 제를 올린다.
[축문]
축문의 내용은 먼저 동신(洞神)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마을의 안전과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에는 축관이 별도로 선정되어 한자로 된 축문을 매해 동제 때마다 만들어서 사용하였지만 현재는 전해진 축문을 읽는다.
[부대 행사]
정월 대보름 아침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제관의 집을 찾아와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을의 연장자라고 하여도 제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 예의다. 이후 마을회관으로 이동한 뒤 제의 음식을 함께 음복하면서 마무리한다.
[현황]
구미리 윗구미 동제 는 1980년대와 비교하면 많이 축소되고 간소화되었다.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제관을 담당할 사람과 축관, 유사 등을 따로 선출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그 절차와 형식 등이 간소화된 것이다. 하지만 구미리 윗구미와 가까운 아랫구미 역시 어려운 과정을 무릅쓰고 동제를 유지하듯이 윗구미 마을에서도 가능하면 지속적으로 동제를 행하고자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