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1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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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中碗口-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 1[앵곡동 88-1]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정진술 |
문화재 지정 일시 | 1986년 3월 14일 - 중완구(1986-2) 보물 제859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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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중완구(1986-2) 보물 재지정 |
출토|발굴 시기/일시 | 1978년 3월 2일 - 중완구(1986-2)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달아 마을 50m 앞 해저에서 출토 |
현 소장처 |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 1[앵곡동 88-1] |
성격 | 화포 |
재질 | 청동 |
크기(높이,길이,너비) | 62.5㎝[전체 길이]|40.5㎝[포구 깊이]|10㎝[포구 지름]|23.5㎝[완 지름] |
소유자 | 국유 |
관리자 |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 |
문화재 지정번호 | 보물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앵곡동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에 있는 조선 전기의 화포.
[개설]
중완구(1986-2)는 대·중·소완구로 호칭되는 화기 가운데 두 번째 큰 것으로서, 화약 심지에 손으로 점화하여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단석(團石) 등의 탄환을 발사하는 전장 유통식(前裝有筒式)[대통처럼 되어 있고 발사물을 포구에서 장전하는 방식] 화포이다.
중완구(1986-2)는 1978년 3월 2일 경상남도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달아 마을 50m 앞 바다 해저에서, 마을 주민인 문동일(文東一)이 발견하여 신고한 수중 매장 문화재이다. 중완구(1986-2)가 인양된 달아 마을 앞 바다는 조선 시대 여수에서 남해 노량 수도를 거쳐 한산도에 이르는 항로로 이용되었다. 또한 달아 마을 인근에 있는 삼덕리의 삼덕포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함대가 왜군을 격멸하였던 당포 해전이 있었던 곳이다. 따라서 진해 중완구(1986-2)는 조선 수군이 사용하였던 유물임을 알 수 있다. 중완구(1986-2)는 해전 사적으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1986년 3월 14일 보물 제85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창원시 진해구 앵곡동의 해군 사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형태]
중완구(1986-2)는 청동으로 주조되었으며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뒤쪽부터 앞쪽으로 화약을 장전하는 약실(藥室) 부위, 화약을 밀폐시키는 격목(檄木) 부위, 발사물을 싣는 완(碗) 부위 순이다. 이동할 때 편리를 위하여 손잡이 한 개가 격목 부위에 설치되어 있다. 약실 부위는 격목 부위보다 약간 도톰하며, 그 위에 심지 구멍 2개가 손잡이 중앙선을 기준으로 좌우에 1개씩 뚫려 있다. 1590년에 상주포[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에 있었던 조선 시대 종9품 수군 권관진(權管鎭)]에서 제작된 보물 제858호 중완구와 그 형태가 동일하다.
[특징]
중완구(1986-2)는 제작 기술이 매우 정교하며 무게는 55.6㎏이다. 다만 오랜 세월 바닷물 속에 있었기 때문에 명문이 부식되어 정확한 주조 연도가 식별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이 유물이 『융원필비(戎垣必備)』[1813년에 편찬된 병서]의 중완구와 그 규격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 말기 유물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전라 좌수사 이순신(李舜臣)[1545~1598]은 1592년에 네 차례에 걸쳐 함대를 거느리고 여수에 있는 전라 좌수영을 출발하여 경상도 해역으로 출전하였으며, 모두 열 번의 해전을 치르며 크게 승리하였다. 이순신 함대는 경상도 해역으로 출전할 때마다 달아 마을 앞 바다를 지나갔다. 특히 1593년 2월의 제5차 출전 때는 무려 한 달 동안 웅포 해전을 치렀는데, 이때 이순신 함대는 웅포[창원시 진해구 남문동에 있는 포구] 해변의 산기슭에 있는 적의 진지를 비격진천뢰로 공격한 바가 있었다. 비격진천뢰는 완구에서만 장거리 발사될 수 있으므로, 당시 우리 수군들이 함선에 완구를 탑재하여 비격진천뢰로 적을 공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중완구는 주로 육상에서 성을 공격하는 무기로만 사용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중완구가 바다에서 발견됨으로써 조선 수군이 중완구를 해전에서도 사용하였음이 밝혀졌다. 특히 중완구(1986-2)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함대가 왕래하던 수로에서 발견되었고, 또한 웅포 해전에서 이순신 함대가 비격진천뢰를 발사할 때 사용하였던 것으로도 추정되는 유물이므로 우리나라 화기 발달사는 물론이고 해전사 연구 자료 및 국방 과학 기술 문화재로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