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7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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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Giving the Rice to the Cow to Forecast Good and Bad Harvest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집필자 | 황은실 |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에 소에게 밥과 나물을 먹도록 하여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풍속.
[개설]
소밥주기는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키에 밥과 나물을 담아서는 소에게 주고, 소가 먼저 먹는 것에 따라 그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는 일종의 농사점(農事占)이다. 일반적으로 소가 밥을 먼저 먹으면 그 해 농사는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그 해 농사는 흉년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소에게 올리는 음식과 이에 따른 풍흉의 해석은 마을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절차]
구 사화동에서는 키에 잡곡밥·보리밥·쌀밥과 나물을 차려 주는데, 소가 먼저 먹는 음식이 그 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귀산동에서는 키에 오곡밥과 나물, 목화씨를 담아 주어 소가 먼저 먹는 음식이 그 해 풍작이라고 한다. 오곡밥을 먼저 먹으면 그 해는 시절이 좋으며, 나물을 먼저 먹으면 채소 농사가 좋고, 목화 씨앗을 먼저 먹으면 면화 농사가 풍작이라고 한다. 동읍 죽동리에서는 키도 사용하지만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솥뚜껑이나 빨래 도마 위에 밥과 나물을 담아주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농자 천하지 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선조들은 산업의 기반을 농사에 두었던 까닭에 중요한 노동력을 제공해 주는 소를 일찍부터 신성하게 여겨 왔다. 따라서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외양간 앞에다 밥과 떡을 차려 놓고 소가 아무런 사고 없이 잘 되기를 빌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