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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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豫防 |
영어의미역 | Rite to Protect from the Disease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행하는 주술 풍습.
[개설]
미나리심 예방이란 창원 지역에서 들을 끼고 형성된 마을과 산간 지역에서 전승되는 주술적인 풍속의 하나인데, 일종의 질병 퇴치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미나리심은 오한과 두통이 동반되는 요즘의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전염병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정월 보름날 아침에 놓는 짚불은, 1년 동안 모기가 없어진다고 믿는 예방 주술 행위인 ‘모캣불(모깃불)’이다. 그런데 창원 지역에서 행해지는 보름날 풍습은 ‘도둑놈’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도둑놈이라고 부르는 것은 독감의 일종으로, 경멸시해서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병이 얕은 것을 도둑놈이라고 하지만 심해지면 미나리심이 된다고 한다.
[절차]
창원시 대산면과 북면 월백리 일원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새벽 일찍 마당에 짚불을 세 군데 놓고 그 불을 넘으면 ‘미나리심이 떨어진다’고 하며, 혹은 ‘미나리심 안 한다’라고도 한다. 보름날 새벽에 짚불을 세 군데 놓고 질병을 예방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미나리심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기도 한다. 아픈 사람을 키를 씌우고 꼬챙이로 때리면서, “남의 집 며느리 낮으로 잠자고 밤으로 일한다.” 라고 말하면서 골목골목 누비며 마을을 한 바퀴 돈 다음 환자를 때린 작대기를 옻나무 밑에 버리면 병이 떨어진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보름날 새벽 마당에 짚불을 세 군데 놓고 그 불을 세 번 넘어 미나리심에서 해방된다고 믿는데, 이는 뜨거운 불의 열기 때문에 도둑놈이 붙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미나리심 예방은 불의 힘으로 전염병을 막고자 하는 주술적 성격을 포함하고 있는 풍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