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에 있던 골짜기.

[개설]

작은마리골은 작은만의골, 혹은 작은마니골이라고 한다.

[명칭 유래]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1]에는 인천부 조동면(鳥洞面) 동리명(洞里名)에 만의동(晩宜洞)[만의골]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만의고개는 만의동에 있는 고개로 일반적으로는 마니고개, 마리고개라 부르기도 하였다.

성주산 줄기를 따라 고갯길이 세 군데가 있는데 이 중 두 개는 남북을 잇는 고개로 부천에서 시흥·안산·수원 등을 왕래하는 것이었으며 하나는 부천과 인천을 동서로 이어 주는 구실을 하던 고개이다. 가장 동쪽에 있는 고개는 소사동과 시흥시 대야동으로 연결되는 고개로 여우고개[如牛峴] 또는 소사고개[素沙峙]라고 한다. 그다음 고개는 하우고개[下牛峴]로 심곡동과 대야동 사이에 있는데 화오현(華梧峴)·하우현(霞雨峴) 등으로도 불렸다. 인천과 연결되는 고개는 마니고개라고 하였다.

만의는 마리·머리·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는데 산꼭대기나 으뜸·크다·깊다 등의 뜻을 지닌 말로 크고 높은 고개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성주산과 거마산(巨馬山) 사이의 골짜기를 만의동[만의골] 또는 마니굴로 부르는데 이것과 비교해서 골짜기가 작아 작은마리골이라고 불렀다.

[자연환경]

남쪽은 성주산[217m] 자락을 따라 높은 지형이라 골짜기와 고개가 많다. 작은마리골이 있는 심곡본동 지역도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많은 높은 지형적인 특성이 남아 있다.

[현황]

작은마리골은 정명고등학교에서 시작해서 깊은구지[심곡본1동]가 있던 아래까지 해당하는 골짜기를 말한다. 작은마리골은 도티골과 연결되며, 이 골짜기 아래에는 검디골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마리고개는 현재의 삼익아파트와 소사경찰서를 거쳐 부천남중학교를 지나 도티골 위쪽으로 난 고개길을 말하고, 깊은구지 사람들은 이 고개를 넘어 인천으로 지나다녔다고 한다. 현재는 이곳에 군부대가 주둔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