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안동 출신의 유생.

[가계]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태수(泰叟), 호는 서계(西溪)·유산(酉山)·정와(訂窩). 아버지는 미산(眉山) 김창수(金昌壽), 어머니는 안동권씨(安東權氏)로 권형(權珩)의 딸이다. 큰아버지는 김복수(金復壽), 큰어머니는 재령이씨(載寧李氏) 이우열(李宇烈)의 딸로, 김대진은 큰아버지에게 입양되었다. 호는 지명을 따라 서계(西溪)·유산(酉山)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만년에는 ‘정와(訂窩)’ 두 글자 벽에 써 놓았는데 혹자가 그 뜻에 대해서 묻자 ‘정완(訂頑)’에서 뜻을 취한 것이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활동사항]

김대진은 7세에 맏형을 따라 금화(金華) 김홍규(金弘規)에게서 글을 배우기 시작하여 13세에 벌써 사서(四書)를 편독(偏讀)하였으며 이 해에 원촌(遠村)으로 출계하였다. 이듬해 조부의 명에 따라 지촌(芝村) 김방걸(金邦杰)을 추모하는 「제청상량문(祭廳上樑文)」을 지었으며, 정재(定齋) 류치명(柳致明)이 김대진의 학문을 높이 평가하였다.

1827년 태장리(현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에서 서계(西溪)로 이거하였으며 『천태동유록(天台同遊錄)』의 서문을 지었다. 1840년 생원시에 합격했으나 이후부터 과거를 단념하고 운천(雲川) 김용(金涌)의 가훈인 ‘궁불실의원불이도(窮不失義 遠不離道)’ 여덟 글자를 벽에 붙이고 후진 양성에 힘썼다. 학행(學行)으로 천거되어 1866년 목릉참봉(穆陵參奉)에 제수되었으나 연로한 탓으로 사임하였다.

[저술 및 작품]

문집으로 『정와집(訂窩集)』 20권 10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