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842
한자 -亡夫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권현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편찬|간행 시기/일시 2000년연표보기 - 「망부가」 『의성의 민요』에 수록
성격 가사|규방 가사|망부가
작가 미상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에서 전해오는 가사.

[개설]

「망부가」는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망부가」경상북도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에 사는 김계수[여, 1921년생]가 소장하고 있는 가사 작품으로 2000년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530~538쪽에 악보가 수록되어 있는 상당히 장편의 가사이다.

[구성 및 형식]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망부가」는 가사체 형식으로 4음보가 기준이 되며, 전체 250행[4음보 기준]의 길이를 가진 장편의 가사라 할 수 있다. 여성의 시각에서 인륜지대사로 불리는 ‘혼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특히 혼인하기 전의 마음가짐과 혼례를 올리고 난 후,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여인의 입장이 상반되어 나타나고 있다.

[내용]

「망부가」의 내용을 보면,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만들어졌고, 음과 양이 만나 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으로 주인공의 혼인으로 시작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사람이 생겨날제 음은생겨 여자되고// 양은생겨 남자되야 수복이 다남자라// 열칠팔세 되어가니 백년해로 하기했네”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양으로 생겨난 남자와 백년해로를 약속하게 된다.

「망부가」는 혼례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으며, 친정에서 하루를 보내고 시집에 도착할 때의 심정도 자세히 담겨있음을 볼 수 있다. “일개군자 따라가네/ 어이하야 가잔말고 어데간들 어이하리/ 야속하다 여자팔자 일가친척 다바리고/ 산천마다 눈선곳에 말삼많은 여자행실/ 시댁이라 찾아가니 아는이란 임뿐이라/ 층층시하 년소자라”에서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시집에서 살아가야 하는 여성의 애환에 대해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작자의 혼인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남편이 세상을 하직한 것이다. 남편이 죽은 사건과 관련하여 작자는 “귀신이 작회한지/ 혼인날이 불길던가 임의팔자 그렇던가// 이내팔자 기박한가// 생이별이 되었구나”에서처럼 갑자기 세상을 떠난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인의 몸으로 작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것 밖에 없고, 백구와 기러기를 보며 임을 불러보아도 죽은 임은 대답이 없다. 죽은 임을 그리워하고 기다려보지만 돌아올 수 없는 사람임을 작품의 여러 부분에서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매정하고 매정토다 임은나를 잊었는가// 삭발하고 중이되야/ 폭폭이 다뜯어서 한폭뜯어 바랑지여/ 유정낭군 찾아보세 어이하야 만내볼꼬”로 끝이 난다. 남편을 그리워하다 결국 머리를 깎고 중이 되어 유정낭군을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중의 몸이 되겠다는 것은, 여인의 몸으로 죽은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었으리라.

[특징]

규방 가사에서 여성의 신세 한탄을 주제로 하는 작품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의성군에 전해져 내려오는 「망부가」는 죽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남편을 잃은 여인의 심정이 잘 표출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장편 가사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겹치는 부분 없이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잘 표현하고 있어 여성의 애환과 신세 한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경상북도 의성군 구천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망부가」는 죽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주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화전가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신세 한탄을 노래한 가사 작품 중에서도 아낙들 사이에서 많이 불렸던 노래라 할 수 있다. 화전가류는 화전놀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노래하는 등 유희를 주제로 한 노래가 많은데, 「망부가」의 경우는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가 중이 되어 정절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아낙들에게 보여주려 한 교훈적 측면을 지닌 여인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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