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 목에 방울 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76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집필자 박유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66년 8월 - 「나귀 목에 방울 달기」 구술
수록|간행 시기/일시 1971년 - 「나귀 목에 방울 달기」 『영남의 전설』에 수록
성격 효행담
주요 등장 인물 임성무|부인|뱃사공
모티프 유형 효행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단밀면 위중리 지미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나귀 목에 방울 달기」단밀면 위중리에 살았다는 효자 임성무와 관련된 효행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66년 8월에 의성군 단밀면에 거주하는 임광식[남, 당시 53]으로부터 채록한 내용을 1971년 유증선이 편저한 『영남의 전설』에 「나귀 목에 방울 달기」라는 제목으로 수록하였다.

[내용]

의성군 단밀면 위중리 지미 마을임성무라는 효자가 살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노환으로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었다. 어느 겨울날 임성무는 잉어가 먹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발목까지 쌓인 30리 눈길을 걸어서 낙동강에 이르렀다. 그러나 추운 날씨에 강물은 꽝꽝 얼어붙어 강바닥을 보기만 해도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임성무는 뱃사공을 찾아서 천금을 줄 터이니 잉어 한 마리만 잡아 주기를 간청하였으나, 뱃사공은 천금 아니라 만금을 준다 하더라도 자기의 재주로는 불가능하다고 거절하였다. 이에 임성무는 무릎까지 꿇고 눈물로 사정하였다.

결국 그 정성에 사공도 감동을 받았고, 시험 삼아 도끼로 얼음을 깨고는 낚싯대를 담그고자 하였다. 그 순간 난데없이 잉어 한 마리가 얼음 구덩이에서 뛰어 올라 빙판 위에서 허덕거렸다. 그런데 아뿔싸 별안간 솔개 한 마리가 쏜살같이 내려와 잉어를 차고 하늘 높이 사라졌고 임성무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시 잉어를 잡으려고 애를 써보았으나 아무런 성과가 없었고 할 수 없이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런데 이 무슨 일인가! 임성무는 다시 먼 길을 걸어 자기 집 문 앞에 이르렀는데 그의 부인이 반가이 맞이하며 솔개 한 마리가 잉어를 마당에 떨어뜨리고 갔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임성무의 기쁨을 어찌 다 말하리오! 다만 하느님께 감사드릴 뿐이었다. 게다가 임성무의 효심 덕분인지 잉어의 효험인지 어머니의 병환은 씻은 듯이 완쾌되었다.

어머니의 병환이 완쾌 된지 1년 만에 임성무의 지극한 간병도 보람 없이 이번에는 부친이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임성무의 애통은 비길 데가 없어 부친의 시신을 선산에 안장하고 여막을 지어 시묘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소변을 보려고 밖에 나오니 문 앞에 호랑이가 누워 있었다. 이때부터 호랑이는 밤마다 여막 앞에 찾아왔다가 낮이면 사라졌다. 임성무와 호랑이는 친한 사이가 되어 그가 밤길을 갈 때는 호랑이가 뒤따르며 그를 보호했다고 한다.

어느 날 저녁 웬일인지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아 염려하며 잠이 들었는데 꿈에 호랑이가 찾아와 하는 말이 “내가 지금 팔공산(八公山) 어느 곳에서 함정에 빠져 있으니 빨리 구해 달라.”는 것이었다. 임성무가 깜짝 놀라 깨어보니 아직 한밤중이었다. 그는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채비를 갖추고는 꿈속에서 일러준 팔공산까지 100여 리를 걸어 늦은 아침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미 동리 사람들이 모여서 호랑이를 잡았다면서 야단법석이었다. 임성무가 사람들을 따라 가보니 과연 깊은 함정 속에 호랑이가 빠져 있었으며 임성무를 보고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임성무는 동리 사람들에게 비싼 값을 치르고 호랑이를 산 후 밧줄을 타고 함정 속으로 내려갔으며, 이를 본 동리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주민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사코 함정 속에 들어가는 임성무를 손에 땀을 쥐며 보던 주민들은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임성무가 호랑이를 어루만지고 목을 안고 달래는가 하면 호랑이는 길들여진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그에게 애교를 부렸던 것이다. 호랑이는 곧 자유의 몸이 되었고, 이후에도 임성무와 함께 3년의 시묘를 한 후 서로 헤어졌다.

어느 날 임성무가 나귀를 타고 시장에 갔다가 늦게 돌아오는 길에 도둑떼를 만났는데 짐을 약탈하려고 덤벼들었다. 이때 어디선가 난데없이 “그 분은 하늘이 낸 효자이니 털끝 하나라도 다치게 하면 너희들은 생명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다.” 하는 엄령이 들려오는 것이었다. 도둑들은 두려움에 급히 엎드려 사죄하며 “앞으로 효자님이 밤길을 갈 때는 나귀 목에 방울을 달고 다니면 저희들이 알아 뫼시겠습니다.”고 말하였다. 그 후로 임성무가 나귀 목에 방울을 달아 소리 내며 밤길을 가니 도둑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말이 세상에 알려지자 나귀 목에 방울을 달고 다니는 것이 유행하였고 후세에 관습이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나귀 목에 방울 달기」의 주요 모티프는 ‘효행’이다. 효행담은 많이 전해지는데 특히 의성군 단밀면 위중리에 전해지는 이 이야기는 임성무가 효행을 하여 호랑이의 도움을 받는 이야기와 효행을 한 인물은 하늘도 보호해준다고 하여 효행을 권장하는 전승 집단의 의식이 내포되어 있다고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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