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 평야 대제지[미끼못]와 용갈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732
한자 -安溪平野大堤池-彌基池-龍-
이칭/별칭 대제지(미끼못)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집필자 박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8년 - 「안계 평야 대제지[미끼못]와 용갈이」 『의성 군지』에 「대제지[미끼못]」으로 수록
성격 전설|자연물 생성 기원 전설
주요 등장 인물 박씨|이무기
모티프 유형 못의 기원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단북면에 있는 미끼못[대제지]이 생기게 된 유래에 대해 전해오는 이야기.

[개설]

경상북도 의성군 단북면에 있는 미끼못[대제지]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고 그 역사는 어떠한지, 자연물 생성의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8년 의성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발행한 『의성 군지』「대제지[미끼못]」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의성 문화 관광’ 홈페이지에도 같은 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다.

[내용]

경상북도 의성군 단북면 노연리(魯淵里)나 안계면 용기 2리의 마을 바로 앞들은 옛날 미끼못, 일명 대제지(大堤池)가 있던 자리였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나오는 대제지가 바로 이 못이라 하였고, 만들어진 것은 삼한시대일 것으로 추정하였다. 김제 벽골제(碧骨堤), 밀양 수산제(守山堤), 상주 공검지(恭儉池), 제천 의림지(義林池)와 동일한 시대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유래가 아주 오래된 못인데 근세에 들어서 없어져 버렸다.

약 30정보의 넓이로 봇둑이 사방으로 둘러져 있었는데 길이는 1㎞가 넘었다. 아래쪽인 서쪽의 둑이 가장 높았고 남쪽과 동쪽은 약간씩 낮았으며 북쪽의 제방은 지형에 따라서 유형 또는 무형으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동서로 직사각형 모양인 이 못은 일제 강점기 중엽과 8·15 해방 직전에 일부씩 논으로 새로 만들어져 이제 못 전체가 농토로 조성되었다. 못 아래 있던 가장 큰 제방(堤防)은 농경지 정리 당시까지도 그 형적이 남아 있었는데, 예전엔 상주(尙州)의 동쪽 끝이고 지금은 아무런 흔적도 없어져 미끼못의 존재는 이제 전설로만 남게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못은 엄청나게 컸다고 한다. 그 사이 세 번이나 축소 수축하여 왔는데 처음의 크기는 콩을 한 되 볶아서 한 걸음에 한 개씩 먹으면서 못을 돌면 거의 다 먹혀질 정도였다고 하였다. 그러니까 못의 넓이는 만년의 규모에는 비할 바 아니게 컸던 모양이다. 묵계[미끼] 마을 앞에 봇둑이 있어서 미끼못이 되었다고도 한다. 지금으로부터 200여 년 전 조선 영조 때에 발간된 『상산지(商山志)』에는 이 못의 주위를 2,416척이라 하였고 금어(金魚)가 자생하고 순하화(荀荷花)가 핀다 하였다. 못 이름은 묵지(墨池) 혹은 말계제(末溪堤)라 하였는데 이는 미계제(未溪堤)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지방에서 간혹 전하는 말로 옛날 어느 때에 이 못 자리에 살던 박(朴)씨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박씨가 역모를 꾀하여 그는 멸문의 화를 입었고, 그가 살던 자리는 파서 못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농경지를 조성할 때에 못의 아랫부분에서 집터의 형적과 기왓장들이 발견되었는데 그때 박씨 집의 흔적이라고 한다.

1628년(인조 6)에는 뇌성벽력과 폭우가 쏟아지던 밤에 이 못에 살던 큰 이무기가 동쪽으로 갔다고 한다. 이무기가 지나간 진흙 자취는 커다란 대들보를 끌고 간 듯하며 떨어진 비늘 하나의 크기가 손바닥만 하였다고 하니 그 크기를 짐작할 만하고 비늘은 이무기가 떨어뜨린 것으로 알았다고 기록하였다.

미끼못이 헐리기 전까지는 믿어지기 어려운 기적도 있었다고 하니 그 이야기는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정월 대보름 밤에는 이 못에 얼어붙은 두꺼운 얼음장을 길게 갈아 뒤집는 소위 용갈이[龍耕]가 있었다고 한다. 폭은 뛰어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넓고, 길이는 구불구불 수십 미터에 이를 정도로 길게 파헤쳐진 것이 무슨 이유인지 과학적으로 규명이 어렵다. 이 사실은 아득한 옛날의 허황한 전설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 지방의 중노(中老) 이상 되는 어른 중에는 실제로 목격한 사람이 많아 사실 자체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용갈이가 못 안에서 얼음장만 갈았으면 그 해는 풍년이 드는 것으로, 못둑 밖으로까지 나아가면서 흙조차 갈아엎었으면 생갈이라 하여 그 해는 흉년이 드는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 예측은 거의 맞아떨어졌다고 하니 이도 신기할 따름이다.

[모티프 분석]

「안계평야 대제지[미끼못]와 용갈이」의 주요 모티프는 ‘못의 기원’이다. 미끼못은 역사 기록에서 유래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유래가 오래되었고 유명한 못이다. 역적으로 몰린 사람의 집을 파서 못이 되었다고도 하고, 그 못에서 용갈이가 이루어진다고도 한다. 못이 생기게 된 기원을 설명하는 전설은 전국 각지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 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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