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단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713
한자 -玉丹春-
이칭/별칭 옥단춘전,옥단 타령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금곡 2리
집필자 김미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00년 - 「옥단춘」 『의성의 민요』에 수록
성격 애정요
기능 구분 비기능요
형식 구분 교환창|선후창
박자 구조 2음보
가창자/시연자 김순놈|천태순|김계수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애정요.

[개설]

「옥단춘」은 고전 소설 『옥단춘전(玉丹春傳)』의 옥단춘을 주인공으로 하는 민요로 남녀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애정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옥단춘」은 의성군 안평면 금성 2리에 사는 김순놈[1934, 여, 토민], 의성군 안평면 금곡 2리 천태순[1937, 여,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에서 출생, 19세에 의성군 안평면 금곡 2리로 시집옴], 의성군 구천면 모흥 3리 김계수[1921, 여, 의성군 비안면 이두리에서 출생, 18세에 의성군 구천면 모흥 3리로 시집옴] 등이 부른 민요로 2000년에 의성 문화원에서 발행한 『의성의 민요』 474쪽에 악보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남녀의 대화 형식 도입으로 극적 형식을 띠고 있으나 교환창이라기 보다는 선후창에 가깝다. 율격은 4음절을 표준 음수로 하여 규칙적으로 2음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빠른 느낌이 교차하면서 리듬감을 주고 있다.

[내용]

1. 김순놈이 창한 노래이다. 남녀가 수작을 하는 애정요의 성격이 짙다.

춘아 춘아 옥당춘아/ 버들잎에 시단춘아/ 니가 어데 자고 왔노/ 버들잎에 자고 왔다/ 무슨 이불 덮고 잤노/ 무자 이불 덮고 잤다/ 무슨 베게 비고 잤노/ 좌오 비게 비고 잤다/ 무슨 버선 신고 잤노/ 삼신 버선 신고 잤다

2. 천태순이 창한 노래이다. 옥단춘과 아버지의 대화로 『심청전』의 이별 장면을 연상시킨다.

춘아 춘아 옥단춘아/ 버들잎에 시단춘아/ 이제 가면 언제 오노/ 명년 삼월 춘삼월에/ 싹트거든 니 올라나/ 살강 밑에 널찐 밥/ 풀 싹트거든 니 올라나/ 가무(가마)솥에 삶은 개가/ 멍멍 짖거든 니 올라나/ 춘아 춘아 옥단춘아/ 버들잎에 시단춘아

3. 김계수가 창한 노래이다. 고려 가요 「정석가(鄭石歌)」의 한 대목을 떠올리게 하는 “병풍에 그린 장닭이 홰치면 온다”는 부분이나 “솥에 삶은 닭이 알을 놓으면 온다”는 등 불가능한 상황을 전제로 하여 이별의 아픔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춘아 춘아 옥단춘아/ 버들잎에 시단춘아/ 앉거나 보자 인물 보자/ 서거나 보자 태도보자/ 가거라 보자 거래 보자

춘아 춘아 옥단춘아/ 손이 왔네 손이 왔네/ 강남에서 손이 왔네/ 아배 아배 우리 아배/ 강남에서 손이 오면/ 무슨 말을 타고 왔소/ 돌배를 탈라하니/ 까라져서 못 탈래라/ 바람에 부쳐왔나/ 구름 속에 싸여왔나

춘아 춘아 옥단춘아/ 잡으러 왔네 잡으러 왔네/ 저승 차사 잡으러 왔네/ 춘아 춘아 옥단춘아/ 니 대신에 내가 가마/ 아배 아배 울 아배요/ 통지질과 저승질은/ 대신 갈 이 없답니다

춘아 춘아 옥단춘아/ 인제 가면 언제 오노/ 아배 아배 우리 아배요/ 병풍에 그린 장닭/ 홰치거든 내 옴시더

춘아 춘아 옥단춘아/ 인지 가면 언제 올래/ 지리 솥에 삶은 암탉/ 알 놓거든 내 옴시더

춘아 춘아 옥단춘아/ 인지 가면 언지 올래/ 삼 년 묵은 저 쪼가리/ 싹 트거든 내 옴시더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옥단춘은 작자와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고대 소설 『옥단춘전』의 여자 주인공이다. 『옥단춘전』은 1684년(숙종 10)이 배경으로, 타락한 벼슬아치의 횡포와 우정을 풍자하고 비판한 『춘향전』의 아류격인 한글 애정 소설이다. 이혈룡(李血龍)이란 사람이 옛 친구인 평안 감사(平安監司) 김진희(金眞喜)를 찾아갔다가 배신을 당해 사경에 이르자 평양의 아름다운 기생 옥단춘이 그를 살려 준 뒤 재물과 마음까지 바쳤다. 훗날 이혈룡은 우의정에 올랐으며, 옥단춘은 그의 셋째 부인이 되어 정덕부인(貞德夫人)에 봉(封)해지고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의성군 안평면에서 전해지는 「옥단춘」은 남녀가 수작을 하는 애정요의 성격이 짙게 나타나는 반면, 의성군 신평면비안면에 전해지는 「옥단춘」의 경우에는 옥단춘과 아버지의 대화이며, 고전 소설 『심청전』의 이별 장면을 연상케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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