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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다 귀한 물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A030106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병호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안도리 안도마을은 조개더미 위에 마을이 형성된 집촌이다. 그래서 늘 식수가 부족하고 가뭄이 들면 하나 있는 큰 샘 앞에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흉년이 들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대인 1967년부터 1970년에 미국에서 원조한 밀가루로 안도리 98번지(음달) 일대를 저수지로 만들기 위해 둑을 쌓고 마을까지 약 1.5㎞를 관으로 연결하여 골목골목마다 수도 시설을 하여 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당시에는 장비가 없어 저수지 공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 손으로 하였다. 마을의 최대 공사는 V자형의 골짜기 위에 지하수를 파서 수원을 확보하고 그 아래 골짜기를 막아 저수지를 만드는 것이었다. 공사중에 언덕 밑에서 흙을 파다가 언덕이 무너져 안도마을의 박명완과 박현자가 사망하고 많은 사람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생기기도 했다.

당시 마을 형편은 물 문제도 해결해야 했지만 온 마을사람들이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마을사람들은 품삯을 받기 위해 온 가족이 저수지 공사에 매달리다시피 하였는데, 당시 하루 품삯으로 밀가루 10㎏ 정도를 받았다고 한다. 저수지 공사는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완공이 되었으나 몇 년 못가서 부실공사로 인해 둑이 갈라져 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당시 추진위원장 겸 감독이 김효현, 위원이 김형용·윤동균·김선두·김병준이었다. 물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은 정부의 지원과 마을 부담으로 1979년에 시작되었다. 안도리 778번지에 콘크리트로 70t의 물 저장 탱크를 만들고, 도로를 따라 관을 묻고 가가호호에 계량기를 부착하는 상수도 시설을 하였다.

그러나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세식 화장실이 늘어나 다시 물이 부족해졌다. 그래서 안도리 776-1번지에 90t 규모의 콘크리트 저수조를 추가로 설치하고 대형 지하 관정을 파서 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으나 수압과 기술 부족으로 누수가 심해졌다. 그러다가 2003년 정부의 보조로 상수도 관로 시설을 현대화하였다.

2006년에는 대형 관정의 물이 고갈되어 정부 보조로 음달 상수도 관로를 교체하고 음달물을 마을 식수 저장소로 연결하여 물 걱정을 덜었다. 안도의 물 문제는 2009년 완공 예정인 금오도 연도교가 완성되면 완전히 해결된다. 안도는 지금 이를 위하여 2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수도관로 매설과 포장이 한창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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