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3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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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eotourism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정훈 |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의 지형·지질 특성에 기반해 지적 호기심은 물론 경관적 심미감을 충족시켜 주는 관광.
[개설]
여수 지역의 많은 도서들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해양관광 자원을 보유한 곳이 많은 데 비해 이를 지오투어리즘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형·지질 경관자원의 발굴이나 관광 해설은 미비한 편이다.
[금오도의 지오투어리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위치한 금오도의 지형·지질 경관자원을 조사한 결과 서부 해안의 경우 유송리와 두모리의 미역널방과 신선대의 해식애, 직포 사빈, 갈바람통의 해식애와 해식동, 충산의 육계사주와 육계도, 장지의 암설[애추]과 역빈 등이 주요 지질 명소[geosite]에 해당한다. 동부 해안의 경우 여천·대유 지역의 응회암, 연목도와 검바위, 우학리의 안산암 분포지 등이 지질 명소에 해당한다. 금오도는 전반적으로 중생대 퇴적암과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지질 명소가 잘 발달하였으며, 특히 남서부 해안의 해식애와 단구상 지형은 이 일대가 지각운동과 연관된 지역임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여수시에서는 북서쪽 함구미 선착장에서 남동쪽 장지마을로 이어지는 비렁길과 동부 해안도로를 금오도 지오투어리즘의 탐방 경로로 설정하였다.
최근 여수시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서 보존 가치가 있는 금오도의 지형·지질 경관자원에 관한 지오투어리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금오도 관광과 관련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셜 분석을 하였다. 이에 따르면 비렁길을 제외하면 금오도 관광과 관련된 키워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아직도 금오도가 관광지로서뿐 아니라 지역 내 관광 자원으로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향후 금오도의 지오투어리즘은 자연경관 위주의 협의의 지오투어리즘보다 지역의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을 함께 다루는 광의의 지오투어리즘으로 전환시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금오도의 지오투어리즘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홍보와 제도 개선 외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주민·방문객의 관광 인식 개선에 힘써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의 지오투어리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 코스의 지오투어리즘은 이 지역의 지형·지질 경관자원을 대상으로 하며,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식생 경관자원에 이르기까지 확장하여 적용시킬 수 있다. 지형·지질 경관자원 분석은 제4차 전국 자연환경 조사 지침[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2012]의 지표를 기준으로 하여 유형화하였고, 역사문화경관은 보존, 활용, 형성을 기준[이향란·이상준, 2007]으로 평가하였으며, 이에 근거하여 선정한 지오투어리즘 대상 지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형·지질 경관자원 중심의 지오투어리즘은 상백도의 병풍섬 풍화혈-등대섬 풍화지형과 상록수림 군락-와도·곰보섬 일대 암맥-거북섬 지구조운동에 의한 절리선과 하백도의 궁섬 미문상 화강암의 판상절리-보물섬 지각운동에 의한 단구상 지형 등을 대상으로 하며, 여기에 거문도 서도의 익금·유림 사빈-무넘이 일대 해안 지형을 포함한다.
둘째, 역사·문화·식생 경관자원 중심의 지오투어리즘은 거문도 동도의 거문진터-귤은당-일제강점기 군사시설과 고도의 영국군 묘지, 서도의 거문도 뱃노래 전수관-수월산 동백숲길-문도 등대 등을 포함한다.
지오투어리즘을 적용한 거문도·백도의 자연 관찰로는 위 기준에 의해 4개 코스로 설정할 수 있다. 역사문화경관 위주의 거문도 ‘동도 코스’와 ‘고도 코스’, 자연·문화적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서도 코스’ 그리고 자연경관 자원 위주의 ‘백도 코스’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거문도 지오투어리즘을 비롯한 일반 관광은 ‘백도 선상 유람’과 서도의 ‘무넘이-거문도 등대’ 트레킹 코스에 탐방객이 집중하고 있다. 백도 선상 유람은 자연 해설이 아닌 기암괴석의 형상에 따른 스토리텔링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 해설이 요구된다. 따라서 탐방 대상 지역을 자연·역사·문화경관 자원이 풍부한 동도 죽촌리와 서도 서도리 지역 등으로 다양화할 필요가 있으며, 백도 탐방은 해상 기상 조건의 제약을 강하게 받기 때문에 상시적·안정적 탐방을 보장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의 지오투어리즘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거문도·백도 지역의 자연유산·문화유산을 소개할 수 있는 방문자 센터 건립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 해설이나 관광 안내 등이 뒤따라야 하며,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전통문화의 전승에도 힘을 써야 한다. 거문도 주민들이 울릉도·독도 항해 시 풍어와 무사 귀환을 빌며 불렀던 「거문도 뱃노래」[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는 현재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사도·낭도의 지오투어리즘 ]
화정면 낭도리 일대의 공룡발자국화석 산지 및 퇴적층은 200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바 있으며, 2003년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되면서 이곳 일대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지역민의 지속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사도 일원은 사도의 사빈과 해식애, 중도의 공룡화 석지와 연흔·건열, 시루섬의 육계사주와 응회암층 노두·암맥, 장사도의 풍화혈과 암맥, 그리고 나끝-추도 구간의 해할 현상 등의 생태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중생대 퇴적층 및 화석과 관련된 지형들이 발달하였다. 탐방 경로는 사도 선착장을 기점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구성된다.
지오투어리즘을 적용한 낭도의 자연경관 관찰로는 환경부 기준에 의해 4개 코스로 설정할 수 있다. 공룡발자국화석 산지 및 퇴적층의 지층 노두 및 사빈을 관찰할 수 있는 남부 해안 코스와 중생대 지층 노두와 해식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서부 해안 코스, 간석지와 어촌 체험을 할 수 있는 북부 해안 코스, 낭도 일대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는 상산 코스 등이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지역의 문화와 전통, 자연경관을 이해할 수 있는 자연관찰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낭도는 우수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인프라 건설이 미약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각 자연관찰로 코스의 실태를 파악하고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명실상부한 ‘가고 싶은 섬’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지역 해설이나 관광 안내 등이 수반되어야 하며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 역시 확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