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3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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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麗水 十景, 麗水 十味 |
영어공식명칭 | Ten views of Yeosu, Ten tastes of Yeosu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병호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열 곳과 가장 맛있는 음식 열 가지.
[개설]
여수 10경, 여수 10미(麗水 十景, 麗水 十味)는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직접 선정하였다. 여수 10경에는 오동도, 거문도와 백도, 금오도 비렁길, 향일암, 여수세계박람회장, 진남관, 여수 밤바다와 산단[여수국가산업단지] 야경, 영취산 진달래, 여수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가 있다. 여수 10미는 돌산갓김치, 게장백반, 서대회, 여수 한정식, 갯장어회·갯장어 샤브샤브, 굴구이, 장어구이·장어탕, 갈치조림, 새조개 샤브샤브, 전어회·전어구이이다.
[여수 10경]
1.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아름다운 여수 오동도
1968년 12월 31일 오동도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자 1969년 9월 여수시가 사들여 관광지로 개발하였다. 오동도에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는데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가 싶으면 섬 전체가 동백꽃으로 뒤덮인다. 동백나무는 1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3월이면 만개한다. 동백꽃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바위 등의 절경을 볼 수 있으며, 오동도 정상에는 하얀 등대가 있다. 또한 음악 분수대, 유람선, 4D 영상 체험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2. 희귀 조류와 식물들의 천국,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거문도·백도
남해안 최초의 등대로 1905년 4월 남해안에서 최초로 불을 밝힌 거문도 등대와 녹산 등대 가는 길, 그리고 거문도 동백 숲과 더불어 남해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백도의 기암괴석이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1979년 국가에서 명승 제7호로 지정했으며,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백도 지구로 지정되었다. 백도는 39개의 무인 군도로 이루어져 있고 상백도, 하백도로 구분한다. 배에서 사람이 내릴 수 없어 천연 희귀 조류와 식물들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천연 생태계의 보고이다.
3. 남해안 끝자락의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 금오도 비렁길
비렁길은 5개 코스와 종주 코스로 나뉘며, 총 18.5㎞로 성인 걸음으로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벼랑과 크고 작은 기암괴석을 보며 걸을 수 있으며,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 「인어공주」, 「혈의 누」, 「김복남 살인사건」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지가 되었다.
4. 떠오르는 해와 함께 희망을 염원하는 향일암
향일암은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기도하는 곳으로 낙산사 홍련암, 남해 금산의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기도처로 알려져 있다. 신라 원효 대사가 선덕여왕 때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암자로 국내 최고 해돋이 명소이다. 고려 시대 윤필 대사가 금오암(金鼇庵)으로 개칭하여 불려 오다 남해의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돋이 광경이 아름다워 1715년(숙종 41) 인묵 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命名)하였다. 산의 형상이 마치 거북이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쇠 금(金)’ 자와 ‘큰바다거북 오(鰲)’ 자를 써서 금오산이라 했고, 산 전체를 이루는 암석 대부분이 거북의 등딱지 문양을 닮아 향일암을 금오암, 또는 거북의 영이 서린 곳이라고 하여 영구암이라고도 하였다. 향일암의 역사적 가치와 주변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1984년 2월 29일 여수시 문화재자료 제40호로 지정하였다.
5.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공연 이벤트가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2012년 5월 세계박람회를 개최하여 8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한 곳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설치되었던 여러 시설물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수엑스포 빅오 쇼와 280여 종의 해양 생물이 있는 아쿠아플라넷, 67m 높이에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카이타워전망대와 바다 위를 가르는 스카이플라이, 바다에서 즐기는 카약과 수상 자전거 등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6. 충무공 이순신이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한 진남관
국보 제304호로 지정된 여수 진남관은, 임진왜란 때 전라좌수영성 내에 있던 많은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1598년(선조 31) 이순신 장군의 후임인 통제사 겸 전라좌수사 이시언이 정유재란 때 불타 버린 진해루 터에 75칸의 대규모 객사(客舍)를 세우고, 남쪽의 왜구를 진압하여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진남관(鎭南館)이라고 이름 지었다. 2004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시행한 모니터링 결과 보수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전면적인 해체 보수에 들어갔으나, 시굴 조사 과정 중 진남관 동쪽에서 옛 건물 터와 보도의 흔적이 발견되어 공사는 당초 2020년 완공보다 더 늦어질 전망이다.
7. 낭만과 황홀함이 넘치는 여수 도심 야경이 매력인 여수 밤바다·산단 야경
밤이 되면 여수 도시 곳곳에 화려한 조명을 수놓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수 진남관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고 있다.
*여수 밤바다 : 오동도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동방파제의 야간 조명 시설이 빛을 더하고, 바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여수해양공원에서는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장군도의 밤경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밤바다를 볼 수 있고, 돌산공원에서는 50여 가지 색상의 돌산대교와 장군도의 불빛이 아름답게 물들이는 여수항 앞바다를 즐길 수 있다.
*산단 야경 : 1967년 조성된 여수국가산업단지[산단]는 정유, 비료, 석유화학 계열 120여 개 업체가 입주한 국내 최대 규모의 중화학 공업 단지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기계 설비에 설치된 수만 개의 조명이 어우러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8. 온 산이 붉게 물들어 가슴이 먹먹하도록 만드는 영취산 진달래
영취산 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는 돌고개, 골망재[골명치], 바위 봉우리 부근과 정상 아래, 진례봉 부근이며, 이 군락지를 즐길 수 있는 등산로는 상암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봉우재와 영취산 정상을 오른 뒤 흥국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이 가장 좋다. 산을 오르다 보면 탁 트인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남해안 바다의 풍경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매년 4월이 되면 붉은 진달래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모여들며,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
9. 바다 위를 지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과 자산공원을 잇는 1.5㎞ 구간의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로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과 일반 캐빈이 있으며,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오동도를 중심으로 탁 트인 전망과 밤바다의 풍경을 볼 수 있다.
10. 웅장함과 탁 트인 바다 전경이 일품인 세계 최고 높이의 현수교 이순신대교
이순신대교는 전라남도 광양시와 여수국가산업단지 간 진입 도로를 잇는 다리이자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현수교이다. 주탑과 주탑 사이 주경간장은 일본의 아카시대교, 중국 시호우먼교, 덴마크 그레이트 벨트교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는 최장의 길이를 자랑한다. 다리 양쪽 주탑 높이는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이다. 주각과 주각 사이는 1,545m로 이는 이순신 장군의 탄생 연도인 1545년(인종 1)을 의미한다.
[여수 10미]
1. 돌산갓김치
여수시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을 내며 암을 예방하는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따뜻한 해양성기후와 알칼리성 토질에서 자라나 식감이 아삭한 것으로 유명하다. 재배 방법과 계절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자랑하며, 봄에는 봄동 갓, 여름에는 김치 갓, 겨울에는 김장 갓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2. 게장백반
게장백반은 ‘밥도둑’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반찬이다. 양념게장이나 간장게장의 주재료는 게로 꽃게와 여수에서는 ‘돌게’ 또는 ‘반장게’라고 부르는 민꽃게이다. 게는 지방이 적으면서도 단백질이 많아서 다이어트, 피부 미용, 소화 질환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서대회
서대회는 1년 이상 숙성시킨 막걸리 식초를 사용해서 비린내가 없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새콤함이 가미된 독특한 맛으로 많은 미식가의 사랑을 받으며, 칼슘과 철 등의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예방, 혈액 속의 혈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인 조혈작용(造血作用)에도 도움을 주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4. 여수 한정식
여수 한정식은, 우리 선조들이 먹던 전통 반상 차림을 오늘날에 맞게 변형시킨 것으로, 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사 전에 나오는 간단한 요리[전채], 곡물 위주의 밥과 반찬 및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한정식의 상차림에서 여수 지역의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표현하는 것이 여수식 해물 한정식이다.
5. 갯장어회·갯장어 샤브샤브
갯장어는 단백질이 많아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허약 체질인 사람이 먹으면 원기가 회복되는 우리나라 대표 건강식 중 하나이다. 회로 먹기도 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샤브샤브로 먹기도 한다. 갯장어는 참장어라고도 하며, ‘하모(はも)’라고도 한다.
6. 굴구이
흔히 굴을 바다의 우유라고 부르는데 그만큼 맛과 영양이 뛰어난 식품이다. 굴은 구이, 찜, 생굴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여수에서는 구이로 많이 먹는다. 굴에는 아연, 타우린, 아미노산, 칼슘, 단백질 등 영양분이 풍부하여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며, 뇌졸중과 동맥경화, 담석증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 장어구이·장어탕
여름철 장어구이는 보신탕과도 안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철 보양을 위해 많이 먹는다. 여수 사람들은 붕장어를 회나 구이, 탕으로 많이 먹는다. 붕장어는 일본어로 아나고(あなご)라고 한다. 장어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피부 미용에 좋고, 노화 방지와 원기 회복에 큰 효능을 발휘한다.
8. 갈치조림
8월부터 거문도와 백도 주변에서는 갈치 잡이가 시작된다. 여수에는 거문도 부근에서 잡히는 갈치를 ‘은갈치’라고 부르는데, 낚시로 잡기 때문에 비늘이 상하지 않아 붙여진 이름이다. 제철인 가을에 가장 인기가 많고, 조림이나 구이 등으로 많이 먹는다. 갈치 역시 소화 촉진과 식욕 증진,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 새조개 샤브샤브
가막만에서 잡히는 새조개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새조개보다 씨알이 굵고,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등 영양이 풍부하다. 양식이 불가능하여 100% 자연산이다. 새조개와 버섯, 파, 고추 등을 함께 넣고 끓여낸 새조개 샤브샤브는 맛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좋은 음식이다.
10. 전어회·전어구이
전어는 때에 따라 맛 차이가 많이 나는 생선으로, 가을이 제철이다. 여수의 연근해에서 많이 잡힌다. 전어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라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