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3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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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達已 |
이칭/별칭 | 달기(達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가야 |
집필자 | 김병호 |
[정의]
대가야의 가실왕 때 우륵이 작곡한 여수의 노래.
[개설]
우륵의 12곡은 대가야의 가실왕이 궁정악사인 우륵에게 명하여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한 12개의 곡이다. 각 곡은 가야의 각 지방의 지명에서 이름을 따 왔는데 네 번째 노래인 달이(達已)는 상다리와 하다리로 나뉘며, 각각 지금의 여수시의 육지 쪽과 여수시 돌산읍을 포함한 도서 쪽을 가리킨다.
[구성]
우륵이 지었다는 12곡의 이름은 하가라도(下加羅都), 상가라도(上加羅都), 보기(寶伎), 달이(達已), 사물(思勿), 물혜(勿慧), 하기물(下奇物), 사자기(師子伎), 거열(居烈), 사팔혜(沙八兮), 이사(爾赦)[赦자는 알 수 없음], 상기물(上奇物)이었다.
[개설]
가야금과 가야금의 명인 우륵(于勒)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사기』, 『신라본기』 및 『잡지』에 전해지고 있다. 가야금은 가야국의 가실왕(嘉實王)[혹은 嘉悉王]이 당나라의 악기를 보고 만들었다고 전하는데, 가실왕이 가야연맹 가운데 어느 나라의 왕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가실왕의 가야국이 멸망하기 전의 일이다. 그 시대에 우륵이라는 이가 있었다. 그는 성열현(省熱縣) 사람으로 악사였다. 어느 날 가실왕은 우륵에게 말했다."여러 나라의 방언이 각기 다르니 성음이 어찌 한 가지일 수 있겠는가?" 그러고는 우륵에게 명하여 12곡을 짓게 하였다. 우륵이 지었다는 12곡의 이름은 하가라도(下加羅都), 상가라도(上加羅都), 보기(寶伎), 달이(達已), 사물(思勿), 물혜(勿慧), 하기물(下奇物), 사자기(師子伎), 거열(居烈), 사팔혜(沙八兮), 이사(爾赦)[赦자는 알 수 없음], 상기물(上奇物)이었다. 고령에서 전승하고 있는 우륵 12곡 가야금부(伽倻琴賦)는 『삼국사기』에 “우륵이 제작한 12곡으로 1곡 하가라도(下加羅都), 2곡 상가라도(上加羅都), 3곡 보기(寶伎), 4곡 달이(達已), 5곡 사물(思勿), 6곡 물혜(勿慧), 7곡 하기물(下奇物), 8곡 사자기(師子伎), 9곡 거열(居烈), 10곡 사팔혜(沙八兮), 11곡 이사(爾赦), 12곡 상기물(上奇物)”의 곡명을 토대로 여러 문헌을 토대로 창작한 노래이다.
[내용]
達已四拍兮(달이사박혜) 달이(達已) 4박자여!
按新製於玄琴(안신제어현금) 현금(玄琴)을 새로 만들어 당겼네.
斲朝陽之靈桐(착조양지영동) 조양(朝陽)의 신령한 오동나무를 깎아내어,
緪扶桑之神繭(긍부상지신견) 부상(扶桑)의 신비한 고치실로 팽팽하게 매었네.
龍鳳粲兮翶翶(용봉찬혜고고) 용(龍)과 봉황(鳳凰)이 환하게 날고 나니,
翢翠綠而垂文(우취록이수문) 비취색으로 드리운 무늬를 새겼네.
儀秦箏而襲制(의주쟁이습제) 진(秦)나라 쟁을 모의한 제도를 이으니,
倣湘瑟而調絃(방상슬이조현) 소상강(瀟湘江) 슬(瑟)을 모방하여 줄을 고르네.
[특징]
달이라는 곡을 가야시대 여수 지역의 지명인 상다리, 하다리에서 곡명을 따왔다.
[의의와 평가]
우륵의 12곡은 대가야의 가실왕이 궁정악사인 우륵에게 명하여,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작곡한 12개의 곡인데, 네 번째 곡 달이는 가야시대 여수 지방의 지명에서 이름을 따왔고, 후기 가야의 역사와 해당지역의 민요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전남 동부지역에 대가야의 4현 즉 사타, 마루, 상다리, 하다리가 존재 했다는 이른바 대가야 4현설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