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2266 |
---|---|
한자 | 狼島里廬山堂山祭 |
영어의미역 | Village-Ritual Ceremony of Yeosan Village, Nangdo-ri |
이칭/별칭 | 화정면 여산마을 당산제,화정면 여산마을 당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여산마을 |
집필자 | 나경수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여산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화정면 낭도리 여산 당산제는 음력 1월 14일 자시에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의이다. 그러나 마을에서는 당산제와 당제 두 용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다. 수호신은 제일 처음 마을에 입도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이다. 마을의 대표자로서 당주 2명만 조용히 제를 모신다.
당주는 당산제를 성심성의껏 모셔야 하기에 자신이 당주라는 것과 제를 지내러 간다는 사실조차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당산제가 끝날 때까지 당주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 당산제가 끝나면 선착장에서 풍물과 함께 헌식이 이루어진다. 제사비용은 마을기금으로 충당한다.
[연원 및 변천]
마을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 당산제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제일이나 시간도 바뀌지 않고 예전에 행한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의 동쪽 산 중간에 제당이 있다. 제당은 지은 지 100년 정도 되었다. 제당의 주위에는 오래된 해송들이 둘려져 있고, 다시 담으로 제당을 보호하고 있다. 제당은 총 3칸으로 정면의 큰방은 신을 모시는 곳, 그 옆의 작은 방은 당주 2명의 거처이며, 뒤편의 방은 부엌이다.
신이 좌정한 신체는 없고, 단지 제당에 위패만 모셔져 있다. 위패에는 ‘당산(堂山)할아버지’, ‘당산(堂山)할머니’라고 적혀 있다. 당산제 위패는 20년 전에 글씨를 바꾸었다. 마을에서 권위가 있는 사람이 써놓았는데, 지금까지 계속 이어오고 있다.
[절차]
자시가 되면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 수저, 빈 그릇, 빈 술잔을 올려 술을 괸다. 그리고 제물을 진설한다. 먼저 술을 올리고 절을 12번 하는데, 11번째 절을 올리면 독축을 한다. 그 내용은 “당산님 마을에 일도 없고 좋은 일만 생기기를 빕니다.”라고 한 후 마지막 절(12번)을 올린다. 깨끗한 종이에 음식을 조금씩 싸서 제당 오른편 깨끗한 곳에 두는데, 이를 ‘산물’이라 한다. 그리고 제관은 닭 2마리를 들고 당집 뒤편의 해송 한 그루 앞 땅을 파 그곳에 있는 단지에 넣은 후 깨끗한 창호지를 덮어 다시 묻는다.
당산제가 끝나면 당주는 마을을 향하여 징을 세 번 울리고, 마을에서도 답변으로 징을 쳐준다. 이때 농악꾼들이 조용히 제장을 향해 올라간다. 제당에 있는 당주 앞에서 신명나게 농악을 울린 후 제사음식을 음복하고 다시 한 번 농악을 울리면서 제당을 돈다. 그리고 굿을 치면서 마을로 내려온다.
오후 1시 갈조시(물이 빠질 무렵)에 갯벌에서 농악패와 당주가 헌식을 한다. 갯벌에 짚을 깔고 큰 양푼에 보리밥을 수북이 쌓아서 담는다. 그리고 나물, 명태포, 메밀묵을 상에 간단히 차린다. 진설이 끝나면 간단하게 농악을 울리면서 바다를 향해 인사하며 ‘입성구’를 한다. 입성구는 “모든 귀신은 물러가라. 잡귀들은 물러가라.”하고 바다를 향해 외친다. 그리고 한바탕 굿을 치는데, 이때 공포탄을 쏘기도 한다. 이렇게 헌식이 간단히 끝난다. 헌식의 기원 대상은 ‘용왕님’이다.
[축문]
독축을 한다. “당산님 마을에 일도 없고 좋은 일만 생기기를 빕니다.”라고 구축을 한다. 예전에는 축문과 홀기가 있었으나 20년 전에 없어졌다. 그래서 당주가 구축으로 한 해의 안녕과 소원을 빈다.
[부대행사]
화정면 낭도리 여산 당산제는 헌식으로 끝을 맺고, 그때부터 지신밟기를 시작한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모두 돌아다니면서 집안까지 들어가 굿을 쳤으나 지금은 원하는 곳만 굿을 친다. 지신밟기가 끝나면 음식을 먹기 위해서 마을회관으로 모인다. 당산제에 대한 결산은 마을총회 때 이장이 보고한다.
[현황]
화정면 낭도리 여산 당산제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여 중단하기를 원하는 마을의 교인이 80%에 이른다. 하지만 소수의 마을사람들은 예부터 지내오고 있는 당산제를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기에 당산제를 더 간소화하여 계속 모시자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