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2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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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浦里長田七星祭 |
영어의미역 | Village-Ritual Ceremony of Jangjeon Village, Daepo-ri |
이칭/별칭 | 칠석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장전마을 |
집필자 | 나경수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대포리 장전마을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대포리 장전 칠성제는 음력 7월 7일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마을회관 앞에 있는 당산나무(귀목나무)에서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의이다. 이를 ‘칠석제’라고 한다. 당산나무는 ‘당산할머니’ 또는 ‘당산님’으로 부른다.
제관은 제일(祭日) 일주일 전에 마을에서 제일 깨끗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한다. 제관으로 선정된 사람은 자동으로 제물을 마련하는 제주가 되고, 또 초헌관을 맡는다. 나머지 아헌관, 종헌관, 집사, 홀을 부리는 사람(제사의 진행을 담당하는 사람)은 제사를 지낼 때 즉흥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따로 선정하지 않는다.
제사비용은 대략 50~60만원으로 동네 주민들이 당일에 먹고 마실 경비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제비는 제사를 모신 후에 제장 주위에서 당산굿을 치고 놀 때 들어오는 희사금으로 충당한다.
제를 모시는 전일에 주민 모두가 당산나무 주변을 청소한다. 금줄을 치거나 황토를 뿌리는 일은 예전부터 하지 않았다. 제주는 소주 또는 청주를 시장에서 사다가 올린다. 장은 제를 모시기 전날 오전에 제주가 아닌 깨끗한 사람이 여수 매일시장에 가서 봐 온다. 구입물품은 제물로 올릴 돼지머리, 닭(올리지 않을 때도 있음), 굴비 등 어류와 과일(수박, 참외 등 여름 과실), 나물(고사리, 시금치, 도라지), 떡, 술 등과 마을 주민들이 제사 당일 먹을거리 등이다.
장에서 사온 제물은 마을회관으로 가져가 오후에 제물을 미리 준비한다. 이때 제상에 올릴 음식과 마을 주민들이 먹을 음식을 따로 장만하여 보관한다. 금기사항은 엄격하지 않다. 제주로 선정된 사람은 스스로 근신하면 된다. 제물을 장만할 때도 가리는 것은 없다. 제사 음식은 당연히 고춧가루를 쓰지 않으며, 간을 보지도 않는다. 장을 보러 가서도 제물을 살 때는 값을 깎지 않는다.
[연원 및 변천]
제사를 모시게 된 연유는 1970년대 초 정부에서 마을마다 구례(舊禮)를 발굴하여 시행하라는 권유에 따른 것이라 한다. 이후부터 줄곧 음력 7월 7일 오전 8시~9시 사이에 칠성제를 모셔오고 있다. 현재는 제일 아침 식후(食後)에 제를 모시고 있으나 예전에는 식전(食前)에 모셨다. 그 이유는 마을 주민들이 기동하지 않을 때 조용히 모시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대포리 장전 칠성제를 지내는 신당은 없다. 신체는 당산나무로 수종은 귀목나무이다.
[절차]
제사는 마을회관과 불과 7m 정도 떨어져 있는 당산나무 앞에서 모신다. 미리 준비한 제물을 운반하여 상을 차린다. 제물을 운반할 때는 마을 주민들이 돕는다. 제상에는 돼지머리, 떡(찰떡이라 함), 술잔, 굴비 등 어류 몇 가지와 수박·참외 등 여름 과실, 고사리·시금치·도라지나물 등을 올린다. 예전에는 메를 올렸으나 지금은 올리지 않으므로 국, 탕 등도 올리지 않는다. 제상의 음식은 마을에 구비된 제기에 담아 올리며, 제관 및 홀을 부리는 사람은 제관복을 입는다. 제사 때만 쓰는 제복, 행건, 제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제상이 차려지면 홀을 부리는 사람이 제사를 진행한다. 제주가 초헌관을 한다. 초헌관이 집사의 도움을 받아 술을 한잔 올리면 축문을 읽는다. 독축이 끝나면 초헌관이 재배를 한다. 이후 아헌관과 종헌관이 나와 술을 올리고 재배를 한다. 종헌이 끝나면 축을 불사르며, 한편으로 제상의 음식을 조금씩 떼어 창호지에 싼 후에 당산나무 밑에 묻는다.
제관 및 마을 주민들은 음복을 한다. 제를 모시는 시간은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제가 끝나면 주민들은 제장 주위에서 제상 음식을 음복하기도 하고, 또 마을 주민들이 먹을 음식이 마을회관에 준비되어 있으므로 이를 먹으며 즐긴다.
[축문]
축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축문은 15년 전에 여수 향교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것이라 한다.
"칠월칠석당산축 유 세차○○칠월○○삭초칠일○○장전대표○○○ 감소고우 사장지압복이 사당봉안 세구년심 자치량진 정인시의 근구주찬 소장함집 용표미침 복원 자금이후 인안물수 길상일진요마영식 실뢰신휴공신전헌 상향(七月七夕堂山祝 維 歲次○○七月○○朔初七日○○長田代表○○○ 敢昭告于 社場之狎伏以 社堂奉安 歲久年深 玆値良辰 精禋是宜 謹具酒饌 小長咸集 用表微沈 伏願 自今以後 人安物遂 吉祥日臻 妖魔永息 實賴神休 恭伸奠獻 尙饗)"
[부대행사]
장전마을에서는 칠성제를 끝내고 행하던 줄다리기를 현재는 하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대보름날 하였지만 끊긴 지가 40년 이상 되었다고 한다. 지신밟기는 근년에 들어 할 때 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마을의 기금을 조성할 일이 있을 때에는 기금 마련을 위해 지신밟기를 하는데, 주로 설날에 한다.
[현황]
대포리 장전 칠성제를 모신 뒤에 당산굿을 친다. 굿을 치는 데는 10여 명 정도가 참여한다. 예전에는 남자들이 대부분 굿을 쳤으나 지금은 칠 만한 사람이 없어서 부녀회에서 주관하며, 여자들이 대거 굿을 친다. 부녀회에서 외부 인사를 초청하여 굿을 배웠다고 한다. 주민들이 당산굿을 치고 노는 동안에 1~2만원씩 희사를 하게 되는데 이를 제비로 쓴다. 그해의 제비는 전년도 제사 때 마련해 놓은 셈인데 부녀회장이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