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2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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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影堂豊漁- |
영어의미역 | Shamanistic Rite for Big Haul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영당에서 어민의 안전과 풍어를 빌면서 행하는 굿.
[개설]
국동 어항단지에 있는 영당은 이 고장 어민들이 바다에서 재난을 막고 풍어를 기원하던 해신당으로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풍어굿이 이틀에 걸쳐 열두거리로 열렸다. 무녀들이 영당에 있는 용왕신과 바다에 빠진 귀신을 맞아들여 가설로 설치한 굿당에 안치하고, 부정 없는 마을의 아낙들과 함께 12고리를 맺고, 동서남북 중앙을 가리키는 다섯 가닥의 길다란 고를 풀면서 굿을 한다.
이때, 어느 한 고가 풀리지 않으면 용왕신의 노여움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믿고 그 방향으로는 출어를 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고풀이에 참여한 부녀자들은 정월 한 달간 해산한 가정이나 초상집에 가지 않은 것은 물론 부정 탄다 해서 궂은 음식도 삼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다로 나가려면, 특별하게 격식을 갖춘 제례는 아니지만 이 영당에 고사미(告祀米) 2말씩을 바치고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비손 정도의 치성을 드렸다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풍랑을 만나거나 고기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빈 배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한다.
[연원 및 변천]
1943년 일제강점기에 영당이 철폐되자 풍어굿 마저 중단됐다. 1976년 여수어항단지를 조성하면서 어민들의 안전과 풍어를 비는 영당을 복원하자는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에 따라 1978년 뜻있는 여수 지역 인사들이 민속문화보존회를 결성했다.
이후 영당 옛 터에서 풍어굿과 열두거리 재현을 계기로 1982년에는 당우를 복원했다. 매년 5월이면 열리는 진남제 때 영당 풍어굿을 함께 선보인다. 현재의 영당 풍어굿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주신으로 모신 해신당인 영당에서 (사)향토민속보존회와 진남제전보존회가 공동으로 지역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별신굿 형태로 이루어진다.
[신당/신체의 형태]
여수 영당은 국동 어항단지에 있다. 맞배지붕의 현대식 당집이다. 애초에는 남산동 산록에 있었는데, 임진왜란 후에 바닷가로 옮겼다. 1943년 일제에 의해 철폐되었다가 국동 어항단지 조성 사업으로 현재의 위치에 복원했다. 임진왜란 전까지는 최영 장군의 영정만 모셨는데, 그 후에 이순신, 이대원, 정운 등 세 장군의 영정을 더 모시고 있다.
[절차]
영당 풍어굿은 영당 고유제를 시작으로 당기받기 → 용왕맞이굿 → 넋맞이굿 → 고풀이굿 → 도새굿 → 걸립굿 → 어장굿 → 오방굿 → 액맥이굿 → 헌석굿 → 뒷전굿(갯불 띄우기) 등으로 진행된다. 풍물과 노래, 춤과 놀이가 복합되어 진행된다. 죽은 사람과 산사람의 ‘살’을 푸는 의식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가는 태평소, 꽹과리, 징, 장고, 북 등의 반주에 의하며, 굿에 따라 진양, 중모리, 자진모리, 살풀이, 흘림 등의 장단에 맞춰 불려진다. 민요는 풍물 반주에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현황]
영당 풍어굿은 극적 연출을 바탕으로 종교성와 오락성을 띤 놀이굿 형태이다. 1991년 열린 제3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전라남도 대표로 출전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