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지백호를 시조로 하고 정태주를 입향조로 하는 전라남도 여수시 세거 성씨.

[연원]

경주정씨는 신라 초기 6부 가운데 본피부(本彼部) 촌장이던 지백호(智伯虎)를 시조로 받든다. 중시조는 고려 때 평장사를 지낸 정진후(鄭珍厚)로 시조의 40세손이다. 이후 문헌공파(文獻公派)·양경공파(良景公派)·월성위파(月城尉派)·평장공파(平章公派) 등 크게 네 파로 갈라졌다.

[입향경위]

문헌공의 후손 노송정 정지년(鄭知年)의 후손이었던 정태주(鄭台冑)가 명종 때 순천에서 살다가 여수로 옮겨와 살았으며, 옥계(玉溪) 정승복(鄭承復)의 후손이었던 정준향(鄭俊享)과 정원(鄭瑗)이 숙종 때 순천에서 소라면 봉두리와 현천리로 각각 이주해 살았다. 또 영조 때는 정사린(鄭思麟)이 순천에서 소라면 사곡마을로 이거해 살았다. 삼산면 변촌마을은 1600년경 경주정씨가 최초로 입도하여 소심포[집풍게]에 살게 되면서 형성된 집성촌이다.

[현황]

문정공의 후손인 입향조 정태주의 자손들은 여수시 소라면 현천리 중촌마을·봉두마을·복산마을·사곡마을 등에 분파되어 살고 있다. 또, 선원동 사벽마을, 묘도동 읍동마을과 온동마을에도 분산되어 거주하고 있다. 화정면 개도리에도 일가를 이루며 살고 있고, 남면 안도리는 1500년경 경주정씨 내외가 제일 먼저 정착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정씨 내외의 위패를 모신 제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