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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300792
한자 土器
영어의미역 Earthenwar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여수시
시대 선사/선사,고대/삼국 시대/백제
집필자 이동희

[정의]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발굴된 진흙으로 빚어 구워서 만든 용기.

[개설]

재료·제법이 토기와 비슷한 용기류에 도기(陶器)와 자기(磁器)가 있다. 도기는 진흙 태토를 원료로 하는 점에서는 토기와 같으나, 토기보다 훨씬 고열로 굽고 기체(器體) 표면에 인위적으로 유약(釉藥)을 발라서 물의 흡수를 많이 줄인 점이 다르다. 또 자기는 원료부터 토기와는 달리 진흙이 아닌 돌가루를 쓰며, 고열로 구워서 기벽 전체가 유리질화하여 물의 흡수를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토기나 도기는 진흙으로 형태를 만들어 말린 다음 불에 구우면 200°C에서 진흙 속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600°C에서 결정수(結晶水)가 없어진다. 다시 그 이상 높은 열을 가하면 진흙 속의 탄소가 산화하여 탄산염이나 유산염(硫酸鹽)이 분해되어서 단순히 건조시킨 진흙과는 질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토기라 함은 진흙 속의 광물이 용해되지 않고 진흙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600~800℃에서 구워진 것을 말한다.

삼국시대의 신라나 가야 지역에서 발견된 토기들 중에는 1,000℃ 이상의 고열로 구워져서 도기와 유사하게 된 경질토기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데, 이는 진흙 속의 광물질이 녹아서 기벽에 유리질의 막을 형성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이것을 토기라고 부르는 것은 토기와 도기를 구분하는 기준이 성립하기 전부터 토기라고 불려졌을 뿐만 아니라 표면에 형성된 유리질의 자연 유약도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고온으로 인한 자연 현상이라는 점에서 고려 및 조선시대의 인위적인 유약을 사용한 도기와는 구별하여 토기라 부르고 있다.

[여수 지역의 토기]

여수에서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유적은 송도 조개더미이다. 송도 조개더미에서는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후기까지의 다양한 양식이 출토되고 있다. 송도 조개더미에서는 덧무늬토기·변형덧무늬토기·굵은금무늬토기·가는금무늬토기·점줄무늬토기·짧은빗금무늬토기·붉은칠토기·골아가리토기·무늬없는토기 등 남해안 각 유적에서 출토되는 여러 유형의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각 유형별 출토상을 살펴보면, 최하층에서는 남해안 신석기시대 토기 중 가장 이른 단계에 해당하는 덧무늬토기가 변형덧무늬토기, 무늬없는토기와 함께 출토되고 있다. 상층에서는 덧무늬토기와 함께 굵은금무늬토기와 가는금무늬토기가 상당량 출토되었으며, 새로이 남해안 신석기 문화 단계 중 가장 늦은 단계에 출현하는 겹아가리토기와 함께 점줄무늬토기와 짧은빗금무늬토기도 출토된다.

청동기시대에 들어오면 무문토기(無文土器)가 주류로 등장하며, 홍도(紅陶)가 부분적으로 확인된다. 그 상한 연대는 기원전 10세기 대이며, 하한은 기원전 3~2세기 대로 추정된다. 여수에서 무문토기는 주거지와 지석묘에서 출토되고 있다. 여수에서 출토되는 무문토기는 송국리형토기, 구멍무늬토기, 골아가리토기 등이다.

여수 월내동 지석묘에서는 구멍무늬토기와 골아가리토기가 출토되었다. 여수 적량동 지석묘군에서는 발굴 조사 중에 약 300여 편의 무문토기편이 수습되었다. 적량동 출토 무문토기는 대부분 점토질 태토에 적갈색과 황갈색을 띠고 있으며, 빗질과 물손질로 정면한 것이 주를 이룬다. 이 편들은 구연부편, 동부편, 저부편으로 구분되는데, 동부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구연부편은 직립구연, 외반구연, 내반구연, 이중구연 등이 있다. 이중구연은 2편인데, 소위 각형 토기이다. 홍도편은 많지 않은데, 8호 지석묘에서 발견된 홍도편은 평저(平底)에 주칠(朱漆)한 것이다.

철기시대 토기는 경질무문토기(硬質無文土器), 적갈색연질토기(赤葛色軟質土器), 회청색경질토기(灰靑色硬質土器) 등으로 구분된다. 여수반도에서 경질무문토기의 상한은 기원전 1세기 대로 볼 수 있다. 여수에서 철기시대의 토기가 출토되는 유적은 주거지가 대부분이다. 주거지로는 화장동, 소라면 덕양리, 미평동, 문수동 등의 유적이 조사되었는데, 출토 토기는 적갈색연질타날문토기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토기 기종은 발형토기(鉢形土器), 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 등이 많다. 그 시기는 기원 후 1세기부터 기원 후 4~5세기에 걸친 범위이다.

삼국시대에 들어오면 고분(古墳)과 산성(山城)에서 가야와 백제 토기들이 확인되고 있다. 여수 미평동 양지 유적에서는 석곽묘(石槨墓) 2기가 발굴 조사되었는데 고배(高杯) 2점이 출토되었다. 고락산성에서는 가야계의 고배와 개(蓋) 외에도, 백제계의 호(壺)·고배·병(甁)·개·호자(虎子: 남성용 변기) 등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고락산성여수시 문수동에 자리한 백제 후기의 산성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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