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둔덕동에 있는 고개.

[명칭유래]

자세한 명칭유래는 알 수 없으나, 이 고개가 위치한 ‘둔덕’이라는 마을 명칭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지지자료』(여수)에 쌍봉면 대곡리에 둔덕치(屯德峙)가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순천)에는 종고산 북쪽에 '둔덕산(屯德山)'이 있고, 그 서쪽에 석창(石倉)이 있는 큰 산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것이 현재 둔덕치를 포함한 주변의 산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여수군읍지』 부도에 호랑산 남서쪽에 둔덕현(屯德峴)이 묘사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에 대곡과 용수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둔덕치(屯德峙)'가 기재되어 있다.

[자연환경]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중성화산암류로 이뤄졌으며, 해발 130m의 고개이다. 경위도상의 위치는 북위 34°46′48″, 동경 127°41′50″에 해당된다. 호랑산에서 계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중간에 위치하며, 봉계동 쪽보다 둔덕동 쪽 경사가 더 가파르다. 식생으로 동백나무를 비롯한 상록활엽수림과 소나무 등이 둔덕치 주변 산지에 많이 분포한다.

[현황]

둔덕동에서 봉계동을 연결하는 교통로 상에 위치하며, 국도 17호선이 고개 정상을 관통하고 있다. 현재 둔덕치에는 199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총사업비 6,348억원을 들여 길이 17.7㎞, 폭 20m의 여수~순천 자동차 전용도로(우두~덕양)가 건설되었다. 이에 따라 국도 17호선이 통과하는 둔덕재를 지나는 교통량은 현저히 줄게 되었으며, 둔덕삼거리 일대의 교통체증도 한층 해소되었다.

둔덕치에 이르는 방법은 남해고속국도 순천나들목에서 여수 방면으로 국도 17호선을 타고 여수시 둔덕동 둔덕사거리까지 이동하면 곧장 이를 수 있다. 인근에 여도초등학교와 여도중학교가 있으며, 여수시청에서 승용차로 15분 걸리는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