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300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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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喪門煞- |
영어의미역 | Shamanistic Rite for Restoration to Health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남도 여수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김준옥 |
[정의]
전라남도 여수 지역에서 무당들이 귀신에 의해 병든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굿.
[개설]
상문살은 사람이 죽으면 그 죽은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귀신의 기운이다. 그 귀신은 사람을 해치거나 물건을 깨뜨리는 모질고 독한 기운을 가졌다. 속설에 의하면 문상을 갖다 오는 사람에게 붙게 되면 그 사람에게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집안 식구가 상가에 갔다 오면 집에 들어서기 전에 식구들이 소금이나 팥을 뿌리는 등 상문살의 부정을 물리치기 위한 주술행위를 했다.
[연원 및 변천]
상문살물리기굿의 연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1940년대 여수 무속인의 대방(大方)이었던 박종선(朴鍾善)의 구술과 고증에 의해 5마당으로 된 굿이 재현된 바 있다.
[절차]
상문살물리기굿은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마당은 방아거리이다. 환자를 사다리 위에 눕히고 무녀(巫女)의 주술적 소리(唱)에 맞춰 마을 사람들이 환자 주위를 돌면서 절구방아 찧는 소리를 내어 귀신을 물리친다.
둘째 마당은 허장거리이다. 이 과정에서 귀신을 몰아내지 못하면 환자의 옷을 입힌 허수아비와 생닭을 저승사자에게 바쳐 대신 죽음의 세계로 인도할 것을 당부한다. 셋째 마당은 헌신거리이다. 구천을 떠돌다 굿판을 찾아온 귀신들에게 후하게 제물을 먹인 후 돌려보낸다.
넷째 마당은 물리기거리이다. 환자를 시루 위에 앉히고 주문을 외우면서 식칼로 환자 몸에 들어온 귀신[殺鬼]을 내쫓기 위해 노력한다. 귀신을 물리쳤다고 판단될 때 도끼날로 시루를 깨뜨린다. 다섯째 마당은 축제 마당이다. 환자의 쾌유를 기뻐하며 굿판을 벌인다.
[현황]
여수 상문살물리기굿은 의례와 동시에 연희적 요소를 가미시킨 것이 특징이다. 1996년 제3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여수시 대표로 출전한 상문살물리기굿은 민속극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남도 무속 가운데 병을 고치는 치병(治病) 굿으로는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민속이다.
2007년 3월 여수시립국악단에서 상문살물리기굿을 청배(물리기거리), 해원(성주풀이), 초복(「당금 소리」), 만가(「상여 소리」), 청룡굿(「갈구 소리」), 액맥이굿, 아롱타령 등 7장으로 구성하여 이를 다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