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주삼동에 있는 청동기시대 무덤군.

[개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돌무덤이다. 고인돌 상석은 대부분 무덤의 봉분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으나, 어떤 집단의 공동 무덤을 상징하는 묘표석 또는 종족이나 집단의 모임 장소나 의식을 행하는 제단 또는 기념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여수 지역의 고인돌은 남방식 고인돌이 변화된 것으로, 넓고 판판한 1매의 상석을 지석이 받치고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위치]

주삼동 고인돌군은 3개의 군락으로 나뉘어 분포한다.

1) 주삼동 삼동 고인돌 가군

여수산업단지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공단 삼거리에서 석창 방향이 삼동마을이다. 삼동마을 앞 도로 건너편의 농로를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축사가 있다. 고인돌은 축사 뒤쪽 길 건너 밭의 가장자리에 1기가 있다. 근처는 비닐하우스와 축사를 제외하고 전부 밭으로 둘러싸인 평야지대이다. 현재는 주삼동 이주가 시작되면서 고인돌도 훼손되거나 이동되어 현재는 찾을 수 없다.

2) 주삼동 삼동 고인돌 나군

삼동마을 입구쪽 조립식 건물 주변에 고인돌 5기가 있다. 이곳은 해발 70.5m의 마참봉 북쪽 사면에 해당하는 곳으로 석창사거리로 가는 도로에서 서쪽으로 150m 정도 떨어져 있다. 고인돌 1기는 조립식 건물 정면에 있으며, 나머지 4기는 조립식 건물 뒤쪽에 좌·우로 위치한다. 현재는 주삼동 이주가 시작되면서 고인돌도 훼손되거나 이동되어 현재는 찾을 수 없다.

3) 주삼동 삼동 고인돌 다군

석창사거리에서 여천 화장동으로 넘어가는 소로를 따라가면 여천초등학교가 있다. 고인돌은 여천초등학교 옆의 여천농촌지도소 길 건너 소나무 숲 사이에 4기가 있다. 도로를 따라 동서 방향으로 일렬을 이루고 있으며, 1기는 반파되었다. 서쪽으로는 화장동으로 넘어가는 길과 접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밭과 논이 펼쳐져 있다. 현재는 고인돌이라고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도로와 바로 인접해 있어서 훼손의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지역이다.

[형태]

1) 주삼동 삼동 고인돌 가군

고인돌 상석의 평면 형태는 부정형이고, 크기는 166×140×85㎝이며, 장축은 동서 방향이다.

2) 주삼동 삼동 고인돌 나군

대표적인 고인돌 상석의 평면 형태는 타원형이고, 크기는 350×300×120㎝이며, 장축은 남북 방향이다.

3) 주삼동 삼동 고인돌 다군

대표적인 고인돌 상석의 평면 형태는 부정형이고, 크기는 171×144×53㎝이며, 장축은 동서 방향이다. 다른 1기의 상석 평면 형태는 부정형이고, 크기는 177×115×68㎝이며, 장축은 동서 방향이다.

[의의와 평가]

주삼동 고인돌군 주변의 봉계동 고인돌군에서는 동검·석검·석촉·옥 등이 발견되어 여수반도 청동기시대 묘제의 부장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주삼동 고인돌군도 봉계동 고인돌군 등과 접해 있기 때문에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이 지역의 고인돌의 특징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