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온 산천이 다 풍요로운 계절이다. 그것은 계절과는 별로 관계가 없을 듯한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로부터 어촌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삼월삼짇날이 가까워지면 해삼도 꽃을 따먹으러 뭍으로 올라온다고 하였는데, 이 시절이면 해변가에서도 해삼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조류도 초봄이 제철이다. 미역, 톳, 참가사리, ‘불둑’이라 부르는 붉은가사리, 참몰 등이 봄에 많이 나는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