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도 새벽 일찍 바다로 나가는 길이었어. 달이 남아서 밤이라도 밝았는데, ‘신지께여’ 있는 데서 달빛에 반사되는 뭔가를 보았지. 검게 보이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사람피부처럼 반짝였는데 아래는 고기처럼 생겼어! 무섭기도 했지만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갔는데 물속으로 들어가 버렸어!…… 그 뒤에도 멀찌감치서 한 번 더 본 적이 있었지. 거문도 사람은 ‘신지께’를 다 알아. ‘...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전해 내려오는 인어 이야기.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거문도 서도마을에는 사슴뿔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녹사이[鹿山] 해안가에 아주 작은 여(섬)인 신지께여가 있다.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의 거문도 사람들은 매일 새벽 1시에서 3시경 사이에 주로 신지께여 부근으로 삼치 미기리(줄 낚시)를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흐린 날은 틀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