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진사
-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흐르고 영남 알프스가 있는 양산, 그곳에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양산IC에서 양산 시내를 거쳐 물금을 지나 원동역에 이르는 지방도 1022호선을 따라 들어가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낙동강의 물길을 따라 달리는 듯 차창 밖으로 낙동강이 흘러가고, 지나가는 차 뒤로는 오봉산과 토곡산이 병...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용신제. 가야진 용신제는 삼국시대 이래 국가의식으로 전해져 오던 제의이다. 『삼국사기(三國史記)』 권32, 잡지1 제사조에는, “신라 종묘의 제도를 상고해 보면 남해왕 3년 봄에 비로소 시조 박혁거세묘를 세우고 춘하추동 4시에 제사하되 친누이 아로(阿老)를 주제자(主祭者)로 삼았다. 삼산(三山)·...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소재 가야진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있는 가야진사는 토속 종교의 대상인 용신을 모신 사당으로, 지금도 매년 음력 3월에 시제와 기우제를 같이 지내고 있다. 1983년 양산군에서 발간한 『내 고장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낙동강 나루에 자리 잡은...
-
가야진사는 용신을 모시고 있다. 용신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용당에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중리 이장의 설명을 각색하여 보았다. 옛날에는 양산을 옥당고을이라고도 했는데, 그 시절에 양산을 다스린 사또가 경상도의 가장 높은 관리인 감사에게 편지를 전하기 위하여 마을의 총각 조씨를 대구로 보냈다. 그런데 이 총각은 대구로 가는 도중에 누군가가 자기를 미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
-
경상남도 양산시의 가야진 용신제를 보존하기 위해 창립된 예술 단체. 가야진용신제(伽倻津龍神祭) 는 가야진사(伽倻津祠)의 제례를 바탕으로 형상화한 용신제이다. 가야진사는 장병의 무운을 빌며 제사를 올리던 사당이며 가야진사에서 모시는 신은 용신이다. 가야진 용신제는 나라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로 삼국시대부터 있었으며 당시에는 국가 의식으로 행해졌다고 전해진다. 일제강...
-
낙동강 변에 위치한 용당은 역사가 깊은 지역이다. 용당리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경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신라, 가야 역사로부터 시작된다. 이곳 용당은 당시 황산강(낙동강)을 경계로 동쪽은 신라의 영역이고, 서쪽은 가야의 영역이다. 신라와 가야는 5세기에서 6세기에 걸쳐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이에 따라 황산강(낙동강)을 사이...
-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비를 기원하며 용신이나 산신에게 베푸는 민속제의. 기우제는 비를 기원하며 민간신앙적 대상에게 제의를 베풀거나 주술적 방식에 의거해 비를 강구하는 주술의례이다. 양산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우제는 우불산신사에서 베푸는 기우제와 가야진사에서 베푸는 용신제를 들 수 있다. 우불산신사와 가야진사는 기우제의 제터로 그 영험함이 일찍부터 전해지고 있으...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 당곡마을은 하서면(下西面)이었던 당시의 면소재지였다. 영천이씨·동래정씨·성주이씨 등이 마을을 형성하여 왔으며, 영천이씨의 집성촌이다. 당곡마을은 양산시 원동면사무소에서 서북쪽으로 약 2㎞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마을 앞으로 지방도 1022호선이 지난다. 낙동강 변으로 펼쳐진 들판 한가운데로...
-
마을 앞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이곳은 물길의 흐름에 따라 쌓인 흙이 들을 만들어 마을 주민들의 삶과 함께 숨 쉬고 있다. 용당들 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김해와 마주하고 있으며, 낙동강 강가로 가면 두 곳을 잇는 나루터가 보이는데, 이를 가야진이라 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나루터에는 여러 가지 물자와 사람들로 넘쳤던 옛 활기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지금도...
-
내리쬐는 햇빛 아래서 검게 그을린 얼굴에 맺힌 땀을 닦아가며 오늘도 용당 사람들은 자신이 키우는 작물에 애정을 쏟고 있다. 그들에게 딸기나 수박은 단순한 과일이 아닌 자식이요, 작품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한낮의 더운 햇빛도 견뎌가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아마 홍수가 아닐까 생각된다. 모종부터 시작해서 거름 주고 물주고 심지어...
-
마을 주민들이 용신에게 초대장을 보내는 데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1년 동안 가야진 용신제전수관에 고이 보관되어 있던 것들을 펼쳐 놓는데, 바로 제기와 깃대, 주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한 사물, 그리고 역할극을 위한 소품들이다. 본래 가야진 용신제에 쓰인 제기는 신라시대 유물로 그 모양이 배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마 이곳이 나루터이고 용신을 모시는 곳이므로 제기도 그러...
-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전승되어 온 민간의 풍속. 민속은 인간이 자기가 속한 자연적 환경, 역사적 환경, 사회적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기 위하여 지혜와 신앙으로 엮어낸 생활 풍속이라 할 수 있다. 민속은 일반적으로 독자적인 민족 정서를 내포하며, 계층적 성격이 강하고 시대에 따라 변하며, 공동체적이고 생산적 문화이다. 한국의 민속 문화는 생산의 풍요를 염원하는 농...
-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민간에 전하여 오는 여러 가지 놀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사람들도 계절의 바뀜에 알맞게 옷을 갈아입고, 생활양식도 이에 맞추어 바꾸어 나가고 있다. ‘놀이’도 그 예외가 아니다. 아니, ‘놀이’야말로 철 바뀜과 공감대를 가지는 가장 재미있고 뜻 깊은 ‘삶’의 양식이다. 철따라 행하는 ‘놀이’를 통하여 진정으로 그 철을 살게 되는 것이 되었다....
-
선장마을이 고향인 심재현(58세) 씨 내외는 10년 전에 이곳 비석골로 이사 와서 비석골 지킴이가 되었다. 어릴 적 천태산 큰골 입구에 옹달샘이 있었는데 수량도 풍부했거니와 그 물맛이 기가 막혔다고 한다. 그런데 비석골에 우물을 파고 난 뒤부터는 그 옹달샘의 수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하구언을 만들기 전 바닷물이 이곳까지 올라왔을 때는 이곳의 우물 물맛이 대부분 약간 짭짤했다...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있는 신라시대 용신 사당. 양산의 자연 숭배는 대천 숭배와 고산 숭배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대천 숭배는 용신 사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용왕을 숭배하는 신앙이다. 용신, 용왕할머니, 수신이라고도 부르며, 비를 내리게 하는 민간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음력 6월 15일에 지내는 용신제나 용왕굿은 대표적인 민간신앙이다. 특히 강물...
-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경상남도 양산의 역사. 경상남도 양산시는 산과 들이 좋고 문화 유적이 많으며, 고대로부터 불교 포교지로서 그 명성이 높았고, 훌륭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었던 곳이다. 한반도의 동남부에 위치하며, 북으로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쪽은 낙동강을 끼고 밀양시와 김해시, 동쪽과 남쪽으로는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금정구에 각각 접하고 있다. 경상남...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서 용궁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는 가야진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용궁굴을 비롯하여 용당리(龍塘里)·용소(龍沼)·용당나루 등의 지명이 있다. 이러한 지명은 이곳이 고대부터 기우제를 지내기 위해 재래 토속신인 용신을 모신 것과 관련된다. 특히 가야진사는 삼국시대부터 수운의 안전과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국가...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에 속하는 법정리. 용당리는 가야진사(伽倻津祠)가 있는 유서깊은 고장이며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제사조(祭祀條)에 의하면 사독(四瀆) 중 하나인 황산강(낙동강 하류)에 가야진사를 세우고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외에도 민속 행사로서 매년 음력 1월 15일에 당곡마을 당산제와 중리마을 당산제를...
-
사면은 첩첩이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열려있는 곳이라고는 동그란 하늘밖에 없는 강원도 양구군 양구면 운진리에서 태어난 박상권 씨는 1973년 소양댐이 건설되면서 그야말로 먹고 살기 위해 대처로 나왔다. 고향 양구를 떠나 처음 취업한 곳이 청평에 있는 제지공장이었다. 성실하게 일한 것이 사장의 눈에 띄어 1974년에 같은 계열의 이곳 ‘국일농원’으로 차출되어 오게 되었다. ▶ 농사를...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에서 지낸 기원제. 2003년 12월 10일 원동면 용당리 당곡 용당 나루에 있는 가야진사에서 용산 안녕기원제가 열렸다. 용산 안녕기원제는 대구와 부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에 있는 용산의 허리가 잘리게 되자 용산을 위해 치러졌다. 용산은 양산과 김해 주민들에게 가장 신성시되는 지역으로 나무 한 그루, 풀 한...
-
유서 깊은 전통제례의식으로 조선시대 사독 중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재까지 맥을 잇고 있는 가야진 용신제를 보존하기 위하여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각별한 애착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찍이 신라시대부터 구한말까지 면면히 이어오던 가야진 용신제가 일제의 억압으로 가야진사가 헐리고 용신제가 금지되었을 때 고 이장백(1914~1998)옹과 용당리 당곡마을 주민...
-
용신을 초대하는 향연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용당의 가야진이다. 가야진은 예로부터 가야와 신라의 전투가 자주 벌어졌던 곳으로, 가야진의 진은 군대가 주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용신을 모시는 가야진사는 낙동강을 건너는 장병의 무사귀환과 승리를 기원하던 사당이었다. 문헌에 보이는 가야진사는 다음과 같다. 『삼국사기』 제사지(祭祀志)에 따르면 신라는 강에 대하여 4곳에 국가제...
-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의 창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사찰 연기 설화는 사찰을 대상으로 거기에 얽힌 창사·중건·폐사, 혹은 고승·보살·부처 등 불교적 인간을 등장시켜 불교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설화이다. 양산 지역의 사찰 연기 설화는 주로 통도사와 내원사에 관련된 설화가 대종을 이루고 있으며, 고승으로는 자장과 원효의 신이한 행적을 담은 설화가 전...
-
경상남도 양산시에 속하는 행정구역. 경상남도 양산시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동면 소재지는 원리에 있다. 면조(面鳥)는 꿩, 면목(面木)은 느티나무, 면화(面花)는 배롱나무꽃(백일홍)이다. 삼국시대 용당리에는 신라에서 가락국으로 통하는 수로인 가야진나루가 있었다. 신라와 가락국이 밀양군과 양산군을 거쳐 가는 경계 지점에 작원관원문(鵲院關院門)이 있어 육로...
-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공자를 시조로 발전해 온 전통시대의 대표적인 사상. 수천 년 동안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양사상을 지배하여 온 유교는 인(仁)으로써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 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윤리학이며 정치학이다. 유교는 공자의 인(仁)과 맹자의 의(義)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활동하는 유교 관련 단체. 대한유도회가 처음 생긴 것은 1945년 10월 전국 유림 2,500여 명이 성균관 명륜당에서 첫 회합을 하고 창립총회를 열면서부터이다. 이때 위원장으로 심산 김창숙이 선임되었다. 대한유도회는 유교를 중심으로 도의정신을 천명하고 윤리부식을 실천하여 수제치평(修齊治平)의 대도를 선양하며 사회질서를 순화함을 목적으로 만...
-
용당리 당곡마을의 가야진사가 있는 곳은 신라시대 눌지마립간이 가야를 정벌할 때 왕래하던 나루터였다. 일명 옥지연(玉池淵)이라고 하는 낙동강은 강원도 황지(黃池)에서 발원하여 경북·대구·경남과 부산을 거쳐 남해로 흘러드는 1300리 길로 영남의 젖줄로서의 구실을 하여 왔다. 고려시대 송나라 사신인 서긍의 저서 『고려도경』에 의하면 수레 두 대가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길...
-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선리에 속하는 자연 마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선리는 장선마을과 태봉마을의 두 자연 부락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태봉이라는 말은 임금의 태가 묻혀 있는 봉우리를 뜻하므로 명당 자리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예로부터 미곡을 생산하고, 약초 채취로 부업을 하며 영세목축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과학적 영농 방식을...
-
용신제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어 위령제 또는 기우제 형식으로 이어져왔다. 지금 현재 용당에서 이루어지는 용신제는 마을사람들의 단결을 도모하는 놀이문화로 승화·발전되었다. 즉 지금의 용신제는 제의의 형식을 극복하면서 민속놀이로 전환된 형태로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용당리 마을에서 만난 용신제 상쇠를 맡고 있는 박홍기(44세)의 설명에 놀이로서의 용신제가 잘 담겨져 있다. “...
-
과거에는 오늘날과 같은 교통로가 발달되지는 않았으나 교통로들 중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고, 중요한 길들인 ‘대로’가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7대로’가 있었는데 그 중에 영남에서 한양(서울)으로 가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 바로 영남대로이다. 영남대로는 영남지방에서 가장 큰 길로 오늘날의 부산~양산~삼랑진~상주~문경~충주를 연결한다. 또한 영남대로는 단순히 교통로...
-
용신제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용신제를 보기 위해 삼삼오오 손을 잡고 용당들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은 들에 펼쳐진 광경에 넋을 잃는다. 용신을 보기 위하여 들어가는 입구에는 수많은 등불의 향연이 펼쳐지고, 그 안으로 사람들은 용신의 부름을 받은 듯이 또 멀리서 들려오는 농악소리에 맞추어 춤을 덩실덩실 추는 양으로 신명나게 들어간다. 가야진사가 가까워질수록 용신의 기를 느낀다...
-
만약 당신이 긴 수염을 날리며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용이 나오는 꿈을 꾸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은 아마도 길몽이라 여겨 복권을 사러 가거나, 혹은 장군감이 태어날만한 태몽이라 여길 것이다. 꿈에서뿐만 아니라 옛날이야기에도 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온다. 이처럼 용은 옛날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매우 신성시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은 ‘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