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일제 강점기 의성 출신의 독립운동가.

[활동 사항]

오기수(吳麒洙)[1892~1959]는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출신으로, 1912년 경성 관립 공업 전습소(京城官立工業傳習所)를 졸업하고 임시 토지 조사국(臨時土地調査局) 기수(旗手)로 근무하다가 의성 경찰서 순사보(巡査補)로 근무하였다.

1919년 5월 만주로 가서 조선 독립단(朝鮮獨立團)에 가입하고 귀향하여 1919년 음력 9월 경 경상북도 영천 역전에서 양한위(梁漢緯)와 만나 경성에서 입수한 『독립 신문(獨立新聞)』과 독립에 관한 경고문을 대구 시내에 배포하였다. 또 1920년 1월에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양한위·권태일(權泰鎰) 등과 독립 운동 자금 8천여 원을 모금하여 허병률(許秉律)로 하여금 상해로 송금하도록 하였다. 한편 의성 지역에서 마춘성(馬春成)에게 만주의 독립 운동 상황을 설명하고, 함께 의성에서 뜻있는 동지를 규합하여 만주로 가서 항일 운동을 펼칠 계획을 하였다. 오기수는 1919년 11월 22일 대구 지방 법원에서 「대정8년 제령 제7호」 위반으로 징역 1년을 받았다.

그 후 일제의 관공서를 폭파하고 친일 관리들을 처단하기 위해 폭탄 입수에 힘쓰던 중 일본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1920년 9월 27일 대구 지방 법원에서 징역 1년을 받아 옥고를 치르던 중 형집행 정지로 출감하였다.

오기수는 다시 1923년 4월 10일 오진문 등과 함께 북풍회(北風會)와 연결된 사회 운동 단체로 정의사(正義社)를 조직하였다. 1924년 1월 만주로 건너가 한족 노동당(韓族勞動黨)에 가입하였고, 1925년 11월 5일 한족 노동당 중앙 위원 교육 선전 부장으로 선출되었다. 1927년 2월 상해로 갔다가 같은해 6월 모스크바 공산 대학 속성과에 입학하였다. 1929년 5월 졸업하고 같은해 6월 만주로 돌아왔다가 검거되어 1930년 1월 17일 평양 복심 법원(平壤覆審法院)에서 징역 2년을 받았다.

그 후 귀향하여 의성 지역의 사회주의 운동을 주도하였다. 1932년 오병수(吳丙洙)·김규복(金圭福) 등과 의성 적색 독서회(義城赤色讀書會)를 조직하였다. 의성 적색 독서회는 사회주의 보급을 위한 지도 기관으로 오기수는 지도 겸 조직부 책임자였다. 의성 지역 각 관공서 소사 및 지방의 근로자, 청소년 등을 모아 의성 적색 독서회의 지도하에 두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오기수는 이후 체포되어 1934년 10월 26일 대구 지방 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받고 복역하였다.

[상훈과 추모]

1977년에 대통령 표창, 1990년12월 26일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