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601142
영어공식명칭 Jeung(Seasonal Customs)
영어음역 Jeung(Seasonal Customs)
영어공식명칭 Jeung(Seasonal Customs)
이칭/별칭 삼재맥이,허새비 버리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남도 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한서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 밤

[정의]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 음력 1월 14일 밤에 짚으로 제웅을 만들어 길에 버리는 액막이 세시풍속.

[개설]

직성이란 액년(厄年)이 든 것을 말하는 것으로 남자는 11, 20, 28, 38, 47, 56세이고, 여성은 10, 19, 28, 37, 46, 55세에 해당한다. 직성이 든 사람은 그해 병이 들거나 화를 입는 등 불행한 일을 당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웅을 만들어 액막이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정초에 문복하여 그해 신수가 사납거나 삼재가 든 사람 역시 제웅을 만들어 액막이하는데 이를 ‘삼재맥이’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제웅을 만들어 버림으로써 액막이를 하는 풍속은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기록에서부터 그 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즉, 처용의 아내를 범한 역신이 처용에게 용서를 구한 뒤 처용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붙어 있는 집에는 절대로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여 그때부터 사람들이 처용의 얼굴을 대문에 그려 붙여 액을 쫓아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삼국시대에도 액을 쫓기 위한 풍습이 널리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직성이 든 사람은 제웅을 만들어 거기에 그 사람의 옷을 입히고 그 머리에 돈을 넣고 이름과 출생년을 적은 뒤 음력 1월 14일 초저녁에 길가에 내다 버린다. 그러면 그해의 액을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제웅을 통한 액막이 풍습은 아주 오래전부터 민간에서 널리 행해져 온 풍속이라고 할 수 있다.

[절차]

그해에 직성이 들어 좋지 않은 사람을 위해 짚으로 제웅을 만들어 삼거리나 다리 밑 개울 등에 버린다. 이때 제웅 속에는 돈이나 쌀과 함께 직성이 든 사람의 생년월일시를 적어서 넣어두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제웅 속의 돈을 꺼내고 버리면 그 사람이 액을 가져간다고 믿었다. 순천시 낙안면 창녕리에서는 ‘허새비 버리기’라고 하여 정초에 짚으로 엮은 허새비를 만들어서 그 속에 엽전을 넣은 다음 마을의 삼거리나 다리 밑에 버리는데, 이렇게 하면 액을 쫓을 수 있다고 한다. 또, 낙안읍성 사람들은 그해에 액운이 든 사람을 위해 제웅을 만들어서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삼거리에 버리면 액막이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제웅을 만들어 액막이하는 것은 주로 음력 1월 14일 밤에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 이월 초하룻날에 하기도 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문복하여 좋은 날을 받아 행하기도 한다. 때로는 아이들은 몰려다니면서 일부러 제웅 속에 든 돈을 빼내고 제웅을 땅에 힘껏 내동댕이치면서 놀기도 하는데 이것을 ‘제웅치기’라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웅을 만들어 버리는 액막이 행위는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그해 운수대통을 염원하는 여러 세시풍속 중 하나다. 즉 액막이는 한 해가 시작되는 지점에 행하여야 효과가 있는 것이기에 제웅을 만들어 버리거나 개울가에 노두를 놓아 액막이하는 것 등은 모두 정초에 행해지게 되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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