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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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鹽生濕地 |
영어공식명칭 | Salt Marsh |
이칭/별칭 | 염습지(鹽濕地)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승호 |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바닷물이 넘쳐흘러 염생식물이 서식하며 배수가 잘 되지 않는 갯벌.
[개설]
일반적으로 갯벌의 지면은 육지 쪽이 높고 바닷가 쪽이 낮다. 지면이 높아지면서 바닷물의 침입 횟수가 줄어들면 염생식물(鹽生植物)이 정착하기 시작하고, 사리 때만 바닷물이 들어올 정도로 갯벌이 높아지면 염생식물이 밀집하여 서식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갯벌이 염생 습지(鹽生濕地)이며 식생이 정착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갯벌과는 구분된다.
염생 습지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넓게 발달했었지만, 간척 사업에 가장 유리한 토양이어서 일제강점기부터 대대적인 간척 사업이 추진되어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다. 시흥시에서는 시흥갯골을 따라 염생 습지가 아직 잘 보존되어 있다. 염생 습지는 간척의 최적지이므로 간척 후 농경지로 활용되기도 한다. 시흥시의 염생 습지는 시흥갯벌이 대표적이다.
[염생 습지의 형성]
염생 습지는 조류(潮流)에 의한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갯벌로 바닷물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음에 따라 식생이 정착할 수 있다. 조류에 의한 퇴적작용으로 갯벌의 고도가 높아지면 조류의 영향을 덜 받게 되고 염생식물의 정착이 가능한 환경으로 변화하여 염생 습지가 형성된다. 갯벌 내의 염생 습지는 형성 초기에 빠르게 발달하지만, 고도가 높아지면 바닷물의 영향을 덜 받게 되어 퇴적물의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식생과 퇴적물이 평형을 이루어 육상 생태계화한다.
시흥시는 경기만에 접해 있고 갯벌이 잘 발달해 있어서 염생 습지 형성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춘 곳이다. 신천과 장현천이 흐르는 물길은 바닷물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염생식물이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이에 반해 해안에 접한 곳은 대부분 간척 사업을 통해 육지화하였거나 만조 시에 유입되는 바닷물의 양이 많아 염생식물이 자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조건이다. 배곧 신도시나 오이도해양단지와 같이 간척 사업이 이루어진 곳은 바닷가에 인위적인 제방이 건설되면서 갯벌이 잘 발달해 있지 않아 염생 습지의 발달이 더딘 편이다.
[생태]
염생 습지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경계 지대에 형성되기 때문에 생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에너지가 풍부하다. 염생 습지는 자생하는 식생과 다양한 생물, 풍부한 영양 염류로 인해 생산성이 매우 높은 생태계로 간주한다. 염생식물은 주로 해변이나 해안의 모래 언덕, 내륙의 염생 습지 등 염분이 있는 곳에서 살아가는 육상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총 16과 40여 종의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흥시의 염생 습지에 자라는 염생식물은 폐염전 자리나 자연적인 염생 습지에서 칠면초(七面草)와 퉁퉁마디 군락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닷물이 유입되지 않는 곳에서는 나문재, 칠면초 등이 집단으로 서식한다. 염생 습지에는 조류를 따라 많은 영양 염류가 유입되는데, 밀물이나 썰물 때에 비중이 작은 담수가 바닷물의 위를 흐르므로 영양 염류가 잘 보존된다. 습지 밑바닥에는 게, 망둥이 등의 동물이 서식한다.
[시흥갯벌]
시흥갯벌 습지 보호 지역은 시흥시 장곡동에 자리하며 나선형의 형태로 내륙 깊숙한 곳에 만들어진 내만형(內灣形) 갯벌이다. 면적은 0.71㎢로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내륙 안쪽까지 자연성 갯골이 파고들어 민물과 바닷물의 영향을 받고 대규모 염생식물 군락이 형성된 곳이다.
시흥갯벌은 물새 및 법정 보호종의 주요한 서식지이며 2009년 연안 습지 기초 조사를 통해 2012년 2월에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시흥갯벌은 갯골을 중심으로 양쪽에 형성되어 있으며 갯골이 깊고 경사도가 심한 특징이 있다. 갯벌에는 염생식물이 광범위하게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