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계곡에서 서식하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박쥐.

[개설]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는 몸과 날개의 황금빛 색 때문에 황금박쥐라고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도 함평군, 부산 및 충청북도 지역에서도 서식하고 있으며, 대마도, 대만, 필리핀, 북인도, 아프가니스탄 및 만주 지역에서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형태]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는 몸길이가 4.275~5.655㎝로, 몸에는 광택이 없는 털이 나 있다. 온몸과 날개, 귓바퀴 안쪽, 날개 윗부분, 등의 털은 오렌지색이며, 귓바퀴 바깥쪽, 날개의 아래쪽 날개막 부분, 뒷발은 검은색이다. 뒷발은 작으며 5개의 발가락이 있다.

[생태 및 사육법]

여름철에는 대나무 숲이나 삼림, 고목 둥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해가 질 무렵부터 주변을 날아다니며 곤충 등을 사냥한다. 여름에는 관목에 1~2개체가 거꾸로 매달려 살고,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여 습도가 높고 따뜻한 폐광이나 동굴에서 몇 마리가 천장에 매달려 겨울잠을 잔다. 겨울잠은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잔다.

[현황]

2011년 서산시 운산면 용현계곡 주변에 있는 폐광에서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 26마리가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이전에도 여름철에 서산시 부석면에 있는 도비산 숲속에서 한 마리 또는 두 마리씩 낮에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하였으며, 서산중앙고등학교 학교 유리창에 부딪쳐 부상을 당한 1개체가 관찰되기도 하였다. 서산 및 태안, 홍성에 이르기까지 소수의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가야산의 폐광에서도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붉은박쥐(오렌지윗수염박쥐)를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하였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멸종 위기 동물 제1호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