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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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硬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조도현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새 집을 지을 때 지반을 다지며 부르는 노동요.
[개설]
「지경요」는 가옥을 건축할 때 땅을 단단하게 다져서 집을 더 튼튼하게 짓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다. 가옥을 비롯한 건축물을 짓기 전에 불렀던 「지경요」는 우리 민속에서 널리 성행했던 잡역노동요이다. ‘지경닺이’ 또는 ‘지경다지기’라고 하던 풍속은 집을 지을 때 주춧돌 놓을 자리의 땅을 단단하게 다지는 달구질을 일컫는다. 이 때 부르던 노래가 「지경요」이며, 큰 의미에서 장례 의식에서 불렀던 「달구질 노래」와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달구질 노래」와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명당 터의 내력이나 발복지로 혜택을 받으리라는 덕담 내용이나 받는 소리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채록/수집 상황]
1994년 서산문화원에서 간행한 『서산의 옛소리』의 100~105쪽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지경요」는 우리 민요의 보편적 특징인 선후창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4·4조의 4음보 율격 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 노래는 선창자의 선소리에 따라 ‘에헤라 터전이요’라는 후렴구를 반복적으로 메기고 있다.
[내용]
「지경요」는 터를 건드림으로 해서 나타날 수 있는 동티를 대주신(垈主神)이 막아줄 것과 부귀영화를 기원하고, 건축물의 무사 안녕을 축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산 지역은 삶의 터전이 해안을 접하고 있어 지반이 약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지경닺이’ 의식이 더 발달하였다. 「지경요」 또한 더 높은 빈도를 보여 주었는데 무속적 제의의 하나로 대주신이 노하여 일어나는 동티를 막기 위한 풍속의 일종이기도 하다.
[현황]
민속 문화·생업 환경의 변화와 창자의 사망으로 인한 전승의 단절 등으로 지금은 그 명맥이 거의 끊겨져 있다.
[의의와 평가]
충청남도 서산의 「지경요」는 해안이라는 특별한 삶의 공간에서 무속적 제의와 관련한 노래이다. 따라서 지역 문화와 삶의 정서가 반영된 대표적 노동요이며, 의식요의 성격까지 아울러 갖추고 있는 독특한 민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