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704 |
---|---|
한자 | 三神-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범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삼신에게 아들의 점지를 바라는 기자 의례.
[개설]
삼신받기는 손이 귀한 집이나 아들 낳기를 간절히 원하는 부인이 삼신을 받아서 수태하려는 주술적인 의례이다. 삼신받기는 임신 자체가 안 되는 불임녀, 특히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는 새댁을 대상으로 주로 행한다. 그러나 딸만 낳은 경우, 아우를 보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자주 유산이 되는 경우에도 삼신을 받는다.
삼신을 받기 위해서는 무당 또는 법사에게 문복을 하고 좋은 날을 잡는다. 제물로는 미역, 과일, 실 등이다. 서산 지역에서 삼신을 받을 때에는 안택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법사 또는 무당이 임신을 원하는 부인과 함께 깊은 산속에서 물이 흐르는 곳을 찾아가 독경과 축원을 하며 삼신이 아기를 점지해 주길 축원한다.
[연원 및 변천]
삼신은 아이의 점지에서부터 출산, 육아를 관장하는 신이다. 그래서 ‘산신(産神)’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삼신은 삼신할머니와 삼신할아버지로 인식하기도 하는데, 대체로 여신(女神)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절차]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는 삼신 받는 첫날 저녁은 안택으로 시작된다. 법사가 조왕, 성주 등 집안 가신들을 차례로 위하고 집안에 큰굿이 있음을 알린다. 먼저 부엌에서 메를 짓고 청수를 놓고서 「조왕경」을 읽었다.
안택을 마치고 삼신을 받을 시간이 되면 부부가 법사와 함께 세 군데 우물을 돌며 치성을 드린다. 무당과 법사에 따라서 깊은 산에 있는 샘으로 가서 치성을 드리기도 한다. 물가로 가는 시간은 자시(子時)가 지난 인적이 없는 때이다. 법사가 축원을 하고 독경을 하면 부부가 우물 혹은 샘에 절을 올린다. 그리고 부인이 삼신을 받기 위해서 물가에 앉으면 삼신 받기 위해 띄운 바가지가 부인의 품으로 온다. 그러면 그때 얼른 이를 품에 안고서 집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에는 절대 어느 누구하고도 대화를 하면 안 된다. 삼신 바가지를 가지고 집에 와서 이를 봉안하고, 그 앞에 쌀밥과 미역국을 차려서 위한다. 그러면 삼신을 집안에 모시게 되는 것이다.
[현황]
삼신을 받는 의례는 자식을 낳길 기원하는 일종의 ‘기원 의례’이다. 지금도 임신을 간절히 원하는 부인이 한의원 등 병원 등에서 진료를 받아도 별다른 효험을 못 보게 되면 무당을 찾아서 삼신을 받아 모시는 굿을 하기도 하나, 그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