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312 |
---|---|
한자 | 演劇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집필자 | 한기홍 |
[정의]
충청남도 서산시에서 배우가 각본에 따라 어떤 사건이나 인물을 말과 동작으로 보여주는 무대 예술.
[개설]
서산 지역에서의 연극은 오늘날의 극단 개념 이전의 악극단에서 시작되었으며 1940년대 설립된 서산악극단이 서산 최초의 극단이라 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힘들게 살아가는 당시의 궁핍한 민중들을 위로하기 위해 『흥부전』, 『심청전』, 『장화홍련전』, 『홍길동전』 등 우리 고유의 고전을 중심으로 무대에 올렸는데, 당시 어려운 사회 여건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민중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역할을 하였다. 무대 역시도 지금의 상설 무대가 아닌 가설무대가 주류를 이루었다.
[연극 단체]
1948년에는 서산농림중학교[현 서산중앙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서산농림중학교 악극단을 창단하고 「의사 안중근」을 무대에 올렸다.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애국심을 주제로 하는 내용으로 주민들의 호응 속에 서산군 관내 각 읍·면을 찾아다니며 공연하였다. 연극의 내용이 충실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읍사무소나 면사무소에서 무대와 소품을 운반해 주는 등의 협조가 있었다.
1950년대에는 추석 등 명절에 부잣집 마당에서 진행되는 마을 단위의 소규모 연극이 성행하였는데 변변치 않은 무대나 소품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몰렸다. 아마도 당시에는 특별한 구경거리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연극 소식을 접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징용이나 학도병으로 차출되어 가는 내용으로 결말은 가족들이 상봉하거나 다시 만나 함께 사는 해피엔딩의 형식이었다.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맞던 서산 지역의 연극계는 서산시 문화회관이 개관하면서 1992년 박만진을 대표로 하는 극단 둥지가 창단되었다. 극단 둥지는 서산 최초의 현대적 극단으로 창단 기념 공연으로 「토끼와 포수」를 무대에 올리고 「등신과 머저리」, 「동승」 등을 연달아 공연하며 진가를 발휘하였다. 특히 「동승」으로 전국 연극제에 참가하여 극단 둥지는 서산 지역을 토대로 하는 지방 극단이 중앙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극단 둥지는 서산의 연극계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한국연극협회 서산시지부의 토대가 되었다.
극단 둥지 외에 서산의 대표적 극단으로 놀이패 뻘바람이 있다. 1995년 구자은을 중심으로 창단하여 지배 문화에 대응하는 민중 문화의 활성화와 사회적 모순 극복을 위한 문화 운동 실천을 표방하며 활동을 시작하였다. 창단 기념으로 마당극 「아무일도 없었습니다」를 공연하고, 이어 풍물판극 「찾아가세」로 서산 시민들에게 그 모습을 알렸다. 1990년대 말에 왕성하게 활동하였으나, 연습 공간 문제 등으로 활동이 다소 주춤하였다. 2011년 7월에 서산시 동문동에 전용 연습실을 새로 마련하고 단원을 보강하며 활동의 재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