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유성간(柳成澗)을 시조와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서산시 세거 성씨.

[개설]

서령 유씨는 서산 지방의 토성 집단 가운데 유력했던 성씨 중 하나로 여말 선초(麗末鮮初) 절의계 인물들을 배출하여 명성을 날렸다. 현재 서산 지역의 서령 유씨는 대부분 유방택(柳方澤)의 아들 유백순(柳伯淳)의 후손으로 오래도록 재지 사족의 지위를 유지하여 향촌에서도 주도적인 위치를 지켜 왔다.

[입향 경위]

서령(瑞寧)은 서산의 옛 이름으로, 서령 유씨는 문화 유씨에서 분적된 성씨이다. 고려 후기 유성간이 서령부원군(瑞寧府院君)에 봉해진 후 서산 일대에 정착하면서 후손들이 서산을 관향으로 삼아 현재까지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현황]

서령 유씨는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토성(土性)으로 확인된다. 또한 『세종실록(世宗實錄)』 1424년 3월 11일 조에 ‘서산호장 유눌(柳訥)’과 관련된 형조의 보고가 수록되어 있어 당시 이미 서령 유씨가 이 지방의 유력한 호장층으로 성장하였음을 말해 주고 있다.

서령 유씨는 유숙(柳淑)-유실(柳實) 부자, 유방선(柳方善)-유윤겸(柳允謙) 부자, 유방택-유백유(柳伯濡)-유백순-유사종(柳嗣宗)으로 이어지는 여말선초의 절의계 인물들을 배출하여 명성을 날렸다. 1619년에 편찬된 『호산록(湖山錄)』의 고금 인물조에도 유숙을 비롯하여 유공기(柳公器), 유굉(柳宏), 유성계(柳成桂)와 유실, 유방택, 유백유 등 다양한 인물들이 기록되어 있다.

사암(思菴) 유숙은 가정(稼亭) 이곡(李穀)[1298~1351]과 교분이 있었으며,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과 밀접하게 교유하였다. 유방택의 아들 유백유·유백순은 이색의 제자였고, 이색의 손녀와 증손녀 모두 서령 유씨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왔을 정도로 긴밀하였다. 그런가 하면 유숙의 묘비명을 이색이 지었고, 이색의 묘비문을 유숙의 손자 유기(柳沂)가 지었다. 서산 지역에 본격적으로 서령 유씨가 번성한 것은 유숙의 사촌인 유방택-유백유, 유백순-유사종의 가계에 의해서였다. 현재 서령 유씨는 대부분 유방택의 아들 유백순의 후손으로 향권에서의 주도적인 위치를 지켜 왔다.

[관련 유적]

서산시 읍내동에 위치한 성암서원에서 유숙을 제향하고 있으며, 인지면 애정리에 있는 송곡서원은 서령 유씨의 문중 서원으로 유방택, 유백유, 유백순, 유윤 등이 제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