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무신인 정충신(鄭忠信)의 묘.

[개설]

정충신[1576~1636]과 부인 하양 허씨(河陽許氏)의 묘가 나란히 있으며, 주위에 묘비·상석·망부석·무인석·동자상 등이 있다.

[위치]

정충신묘는 진충사에서 약 600m 떨어진 국사봉 남향 사면에 있다.

[변천]

정충신 묘역은 1633년(인조 11)에 정충신이 아들 정빙(鄭砯)과 지관을 대동하여 스스로 잡아 놓은 뒤, 반드시 이 자리에 장사를 지내라고 당부하였다고 한다. 1636년(인조 14)에 정충신이 한양 반송방 자택에서 별세하여 이곳에 예장(禮葬)되었다. 부장품으로 200근 투구, 50근 갑주, 20근인 7척 장검과 유고를 넣었다고 전한다.

[형태]

정충신과 그의 부인 하양 허씨의 묘가 나란히 쌍봉으로 안장되어 있다. 2개의 봉분 중앙 전면에 묘비[높이 119㎝, 너비 48.5㎝, 두께 21㎝]가 세워져 있는데, 비좌에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묘비 앞에는 상석이 놓여 있고, 좌우에는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망부석·무인석·동자상 등이 서 있다.

[금석문]

묘비에 ‘정경부인 하양허씨지묘 증숭정대부돈녕부사 행 갈성분위출기 효력진무공신 정헌대부 평안도병마절도사 팔도부원수 금남군 정충신 충무공묘(貞敬夫人河陽許氏之墓 贈崇政大夫敦寧府事行竭誠奮威出氣 効力振武功臣 正憲大夫 平安道兵馬節度使 八道副元帥 錦南君 鄭忠信忠武公墓)’라고 음각되어 있다. 상석에는 사패지(賜牌地)로 받은 지역 범위[국사봉을 중심으로 45만여 평]가 기록되어 있으나, 마모가 심하여 판독이 어렵다.

[현황]

정충신묘는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1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한편 정충신묘 서측에 1998년에 후손들이 새로 세운 묘비가 있다.

[의의와 평가]

정충신이 스스로 자신의 묘역을 잡아 입향함으로써 이 일대에 금성 정씨가 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