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에 있는 개심사에서 출토된 향로.

[개설]

개심사명청동은입사향완은 개심사 금동여래좌상 및 개심사 오층석탑과 함께 1948년 6월과 1960년 2월 등 두 차례 조사되었다. 현재 충청남도 수덕사 근역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2003년 10월 30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7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개심사명청동은입사향완은 고배형(高杯形)의 형태로 신부(身部)와 대부(臺部)로 이루어졌는데, 일명 청동향로라고도 불린다. 구연부에는 넓은 전이 있고, 완형의 신부(身部)는 아래가 약간 배부른 형태이다. 신부 아래에는 1조의 신부 받침이, 대부(臺部) 상단에는 1조의 원륭대가 돌아간다. 신부와 대부는 별도로 제작되었는데, 신부의 저부(底部) 중앙에 있는 구멍에 대부 정상부의 돌대가 결합되는 형식으로 분리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전 상면에는 운문(雲文)이 8개 입사(入絲)되어 있고, 신부에는 등간격으로 네 군데 2조의 원권문(圓圈文)이 있고, 그 내부에 역(逆) ‘卍’ 문자를 배치하였다. 원문 사이에는 보상화, 화엽문(花葉文) 등으로 장식하였다. 신부 아래와 대부 상단에는 장식이 가미된 앙련과 복련이 있고, 대부의 곡면에는 연엽문, 모란문을 세 군데 장식하였다. 둥글게 처리한 대부 단에는 운문 8개를 배치하였다. 모든 입사 문양을 세선(細線)만을 사용하여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기형적 특징과 문양의 종류, 배치 형태가 호림박물관 소장의 만자문(卍字文) 향완(香垸)과 매우 유사하여 제작 당시 상관관계가 있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전 하면에 명문이 점각되어 있는데, 개심사 향완이며, 현문(玄文)이란 사람이 시주하여 제작한 향완임을 알 수 있다.

[특징]

개심사명 청동은입사향완은 세선으로 된 입사 기법이 정교한 향로로, 형태·구조·종류 등에서 국보 향완인 표충사, 건봉사, 봉은사 등의 소장 유품과 같은 양식 계열에 속하는 것이다. 신부의 기형과 입사문의 배치와 종류 등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 후기 제작품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개심사명 청동은입사향완은 주된 문양인 보상화문이나 앙련(仰蓮)과 복련문(覆蓮文) 등의 아름다운 문양과 균형 잡힌 몸매 등 뛰어난 불교 미술 작품으로 종교적·미술사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