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학자.

[가계]

본관은 경산(京山). 자는 신언(愼彦), 호는 학가재(學稼齋)·별묵(別墨)·백당(白堂). 증조할아버지는 이팽석(李彭錫), 할아버지는 이순(李恂), 아버지는 이천증(李天增)이다. 외할아버지는 경주 이씨 이증달(李曾達)이고, 장인은 창녕 성씨 성변규(成辨奎)이다.

[활동 사항]

이주(李𦁖)[1599~1669]는 1599년(선조 32) 성주군 월항면 암포리(巖浦里)[현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안포리 상포 마을]에서 태어났다. 11세 때 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사서삼경(四書三經)을 통독하였다. 하늘과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효제충신에 힘쓰며 심성 수양을 게을리하지 않아 스승이 애지중지하였다. 장현광 문하의 십철(十哲)로 불린다. 장현광이 세상을 뜨자 수암(修巖) 유진(柳𥘼), 간송(澗松) 조임도(趙任道) 등과 선생의 후사(後事)[죽은 뒤의 일]를 다스리고 행장을 지었으며, 심상삼년(心喪三年)을 행하였다.

사간(司諫) 이도장(李道長), 부제학(副提學) 장응일(張應一), 좌랑(佐郎) 채무(蔡懋), 진사 정홍석(鄭鴻錫)과 교유했고, 향시에는 여러 번 합격했으나 과거에는 더 이상 응시하지 않았다. 한강(寒岡) 정구(鄭逑)가 지은 향약을 시의(時宜)에 맞게 수정하고 동규(洞規)를 정하여 풍속의 선도에 정성을 기울였다. 노년에는 ‘학가(學稼)’라는 편액을 걸었는데, 능력을 숨겨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농사를 지으며 학문에 정진하려는 뜻이었다. 백인당(百忍堂)을 세우는 등 후진 양성에도 힘썼고, 대표적인 제자는 이조판서 문익공(文翼公) 이원정(李元禎), 이조정랑 죽헌(竹軒) 도처형(都處亨) 등이 있다. 1669년(현종 10)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학가재문집(學稼齋文集)』이 있다.

[묘소]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용각리 관동(冠洞) 서쪽 기슭에 있다.

[상훈과 추모]

덕암서원(德巖書院)[경상북도 문화재 자료]에서 향사하고 있다.